자본이 노동보다 우위에 있는 자본주의 시스템에 의문을 제기하며 부유한 사람들에게 부유세를 적극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프랑스 경제학자가 최근 미국 방문에서 록스타에 걸맞는 관심과 대우를 받고 있습니다. 42세의 토마스 피케티(Thomas Piketty)는 파리 경제대학의 교수로 그는 지난 주에 최근 저작인 “21세기의 자본 (Capital in the 21st Century)”을 홍보하기 위해서 미국을 방문했습니다. 워싱턴에서 그는 미국 재무장관인 제이콥 루(Jacob Lew)와 만났고 오바마 대통령의 경제 정책 자문위원회와 IMF에서 강연을 했으며 뉴욕으로 날아가 두 명의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조셉 스티클리츠와 폴 크루그먼과의 대담에 참여했습니다. 그리고 주요 언론 매체들과의 인터뷰도 이어졌습니다. 폴 크루그먼은 피케티 교수의 책이 “우리가 사회를 바라보는 시각과 경제학자들이 경제학을 생각하는 방식을 바꿀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열광적인 반응에도 불구하고 피케티는 자신을 토크빌이나 막스에 비유하는 것이 말이 되지 않는다며 겸손을 유지했습니다. 그는 자신이 처음 소득 분배와 관련된 역사적인 데이터들을 모으기 시작할 때 연구의 결론이 어떻게 나올지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피케티의 데이터에 대한 열정은 그를 스타 경제학자로 만들었는데 그는 역사적으로 세금이 어떻게 책정되었는지, 또 부의 분배가 어떻게 이루어졌는지를 알기 위해서 아주 오래된 문서들에서 데이터를 찾아냈고 이러한 노력은 그를 소득 불평등 연구의 대가로 만들었습니다.
그의 신작 “21세기의 자본”은 원래 4월에 출간될 예정이었는데 출판이 되기도 전에 블로그와 같은 온라인 공간에서 이 책에 대한 활발한 논쟁이 벌어졌고 이 책의 출판을 담담했던 하버드 대학 출판부는 책의 출간을 2월 중순으로 앞당겼습니다. 책이 출간 된 이후 책은 바로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현재까지 4만 6천부가 팔린 상태입니다. 도표와 그래프로 가득찬 700페이지에 가까운 학문 서적이 이 정도로로 판매되었다는 것은 무척이나 놀라운 일입니다. 또 이 책은 경제학자들 뿐만이 아니라 경제 위기 이 후 사회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에 의문을 가진 사람들, 문제들을 수정하기 위해서는 어떤 대담한 정책이 필요한지를 궁금해 하는 사람들에게도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 피케티 교수는 1950년대와 60년대에 시몬 쿠즈네츠(Simon Kuznets)가 주장한 성숙한 자본주의 경제는 더욱 평등한 방향으로 간다는 내용을 적극 반박하고 있습니다. 피케티 교수는 데이터에 따르면 자본이 가지는 수익률은 전반적인 경제 성장 속도를 훨씬 앞서며 따라서 부가 최상위 계층에만 계속 축적되기 때문에 자본주의가 심화될수록 불평등이 악화된다는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세습적 자본주의로의 불가피해보이는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피케티 교수는 어떠한 종류의 경제 결정론도 배척합니다. 그러면서 그는 덧붙입니다. “모든 것은 정치 시스템이 어떻게 돌아가느냐에 따라 달려있습니다.”
정치 시스템이 중요하다는 그의 주장과 부유세와 소득세를 최대 80%까지 고려해봐야 한다는 제안은 “월스트리트를 점령하라(Occupy Wall Street)” 운동에 동의했던 사람들을 다시 한번 흥분시키고 있습니다. 하지만 피케티 교수가 책에서도 쓰고 있듯이 그는 막시스트 혁명가는 아닙니다. 1989년 공산주의가 무너졌을 때 그는 게으른 반자본주의 수사가 얼마나 공허한것인지를 느꼈고 개인적으로 사적 번영을 믿고 있지만 그는 자본주의와 시장이 민주주의에 예속되어 있어야지 그 반대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의 책은 정책 결정자들에게 무언가를 촉구하면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일반 시민들에게 “돈과 자본을 둘러싼 사실들과 그 역사를 심각하게 고려해 볼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그는 덧 붙였습니다. “일반 시민들이 ‘나는 경제학에 대해서 아무것도 몰라’라고 말하기는 너무 쉽습니다. 하지만 경제학은 경제학자들만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NY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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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omas Piketty 입니다 :)
실수로 "c"가 들어갔었네요. 수정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