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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프랑스와 이탈리아 제치고 2013 와인 최다 생산국 될 듯

스페인 농무부는 지난해 총 67억 병을 채울 수 있는 50억 리터의 와인을 생산했다고 밝혔습니다. 비가 잦아 늘 젖어있던 봄과 일조량이 예년보다 훨씬 높았던 여름 날씨 덕분에 생산량이 전년도보다 무려 41%나 늘어나면서 스페인은 각각 42억 리터, 47억 리터를 생산한 프랑스, 이탈리아를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와인을 많이 생산한 나라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공식 집계는 5월에 나옵니다.) 날씨의 도움이 컸다고는 해도, 스페인의 와이너리들은 최근 꾸준히 밭을 늘려가고 관개시설을 개선해 생산량을 늘려왔습니다. 전체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중남부의 고원지방 까스띠야 라만차(Castilla La Mancha)의 와인, 라만차보다도 와인 시장에서는 더욱 이름을 알린 리오하(Rioja) 와인이나 스파클링 와인인 까바(Cava)까지 명성이나 품질 고하를 막론하고 스페인 전역에서 생산량이 고루 늘었습니다.

지난해보다 무려 15억 리터나 와인을 더 생산하게 된 와이너리들은 마냥 좋아할 수만은 없는 상황입니다. 풍년이 오면 곡식 가격이 떨어져 오히려 수입이 줄어들까 우려하는 농부들의 마음과 비슷한 거죠. 특히 젊은 세대가 더 이상 와인을 마시지 않는 경향이 뚜렷해지면서 국내 수요가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8년 전만 해도 스페인산 와인 수요의 절반 이상은 수출이 아닌 내수 시장의 몫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스페인이 수출하는 와인의 양은 스페인 사람들이 마시는 스페인 와인의 두 배가 넘습니다. 스페인 와인 업계는 영국이나 미국의 젊은 층, 특히 여성들이 와인 소비를 늘려온 동향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또 수출이 늘어나고는 있다지만 세계 시장에서 스페인 와인이 부딪히는 난관은 프랑스나 이탈리아 와인에 비해 인지도나 명성이 떨어진다는 점입니다. 수출 가격과 이윤을 결정짓는 것은 아무래도 양보다 질인데, 이름 있는 와인 브랜드를 구축하는 일은 몇 년 안에 하기 힘들기 때문에 스페인 와인 업계는 여기에도 체계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Guard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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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gppoo

뉴스페퍼민트에서 주로 세계, 스포츠 관련 글을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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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문을 읽다 보니 번역이 잘못된 것인지, 제가 오독한 것인지 헷갈리는 부분들이 있네요ㅜㅜ 먼저 전국적으로 와인 생산량이 오르기는 했지만 특별히 "리오하와 까바 지방의 생산량이 올랐다"는 언급은 따로 없는 것 같아요. 두 번째로 "스페인이 국제 시장에서 이탈리아나 프랑스 같은 국가들에게 인지도 면에서 떨어진다"는 부분도 원문에 언급이 없는 것 같아요. 세 번째로 "이윤을 결정짓는 것은 양보다 질"이라는 부분도 조금 어색한 듯 해요. 원문에서는 "It's not just a matter of having a lot of very good wine, which we have, but also being able to commercialise that wine in a much better way,"라고 나와 있는데, 와인의 질과 양에선 자신이 있지만 아직 부족한 브랜드 밸류를 채우기 위해 노력 중이며, 그것이 한두 해만에 이루어질 수 있는 일은 아니라는 뜻 아닐까요?

    • K님 우선 늘 관심 가져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이 글에 대한 K님의 지적이 모두 맞습니다. 특히 '정확한 번역'을 기준으로 판단한다면 제가 의도적으로든 아니든 누락하거나 반대로 원문에 없는 내용을 끼워넣은 부분이 있습니다. 때문에 우선 K님이 오독하신 부분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 부분은 특히 최근 저희 뉴스페퍼민트의 모든 필진들이 깊이 고민하고 심도 있는 논의를 계속하고 있는 지점과 맞닿아있기도 하기에, 조금 더 부연설명을 드리고, 나아가 K님을 비롯한 많은 애독자 분들의 의견을 구하고 싶습니다.
      ABOUT란을 클릭하거나 슬로우뉴스와 진행했던 인터뷰를 보시면 확인하실 수 있겠지만 저희는 외신 기사를 '번역'이 아니라 '요약'하는 것을 원칙으로 글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 요약이라는 부분을, 구글 번역기로 문장을 하나하나 번역하듯 그대로 옮기는 게 아니라 원문(과 필요한 경우 이를 보완할 수 있는 다른 글, 비디오 등)을 소화한 뉴스페퍼민트 에디터들이 그 내용을 재구성해 소개해드리는 거라고, 좀 더 적극적으로 풀어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에 따라 뉴스를 우리 독자들의 기호와 맥락, 취향에 맞추어 소개하는 것이 뉴스 큐레이션이라고 생각하고 있고요. (이 부분은 사실 아직 저희 안에서도 완전히 결론을 내린 사안은 아닙니다. 각 필진의 역량과 판단력을 믿고 운영하고 있습니다.)
      링크를 걸어놓은 원문 기사만 갖고 번역을 한다면 K님의 지적이 모두 맞습니다. 리오하와 까바 지방의 생산량에 대한 언급은 딱히 없습니다. 리오하 지역 와인과 스파클링 와인의 브랜드인 까바는 오히려 가장 와인 생산량이 많은 까스띠야 라만차 지방보다 브랜드가 높은 와인이라고 소개하는 맥락에서 등장했습니다. 저는 스페인 전역에 걸쳐 (포도를 기르고 와인을 주조하기에) 지난해 날씨가 좋았던 탓에 전국적으로 와인 생산량이 늘었다는 문장과 앞의 브랜드 내용을 조금 비틀어 한 문장으로 썼습니다. 사실관계를 엄밀히 따지고 들자면 비약이 있을 수 있는 부분입니다.
      두 번째, 스페인 와인이 국제 시장에서 이탈리아, 프랑스 와인에 비해 인지도가 낮다는 부분도 원문에는 언급이 없습니다. 하지만 이는 와인 브랜드에 대해 갖고 있는 사실을 바탕으로 유추해 함께 내용을 담았습니다. 쉽게 풀어서 생산량은 늘었지만, 와인 한 병당 마진이 낮기 때문에 프랑스나 이탈리아 와인만큼 이윤을 담보하지 못하고 있는 게 스페인 와인 산업의 현실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 차이를 조금씩 좁혀오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세 번째 "이윤을 결정짓는 것은 양보다 질"이라는 표현에 대한 지적은 역시 원문을 그대로 번역해 옮긴 문장은 아닌데, 전체적인 맥락에서 비약이 조금 과했다고 생각합니다. 풀어서 표현한다면, K님이 지적하신대로 쓰는 게 자연스러울 것 같습니다. 조금 더 생각해본 뒤에 좀 더 자연스러운 표현으로 고치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늘 세심한 관심 가져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저나 뉴스페퍼민트의 서비스에 대한 의견, 조언 언제든 더욱 더 귀기울여 듣고 발전해나갈 수 있도록 늘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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