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에서의 부정행위는 새로운 문제가 아닙니다. 그리고 온라인 교육(Moocs)에서 이를 막는 일은 더욱 어려울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그 온라인 과목이 학점이나 취업에 도움이 되는 수료증을 주는 수업이라면, 본인을 확인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일 겁니다. 이는 곧, 온라인 교육의 종류에 따라 이에 대한 대처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실제로, 대표적인 MOOC 서비스인 코세라(Coursera)는 본인 확인이 포함된 수료증을 받기 위해서는 과목에 따라 3만원에서 10만원에 해당하는 비용을 내고, “시그너처 트랙(Signature Track)”이라 불리는 서비스에 가입하도록 만들었습니다.
이 서비스는 학생의 타이핑 속도와 리듬을 이용해 본인을 인증하게 되며, 또한 웹캠의 사진을 요구하여 이를 미리 제출한 신분증과 비교하는 방법으로 본인을 확인합니다.
학문에서의 부정행위에는 치팅 외에 표절의 문제도 있습니다. 그러나 MOOC의 과목을 듣는 수강생들은 전 세계 100여 개 이상의 국가에 걸쳐 분포돼 있습니다. 표절의 기준이 문화권에 따라 미묘하게 다르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표절 여부를 판단하는 건 쉽지 않은 일입니다. 더비 대학의 온라인 표절 전문가 마이클 던 역시 “어떤 문화에서는 다른 이의 생각을 반복하는 것이 그를 추켜세우는 행동일 수 있습니다” 라고 말합니다.
기존의 미국 대학에서는 이런 문제들을 신입생들에게 치팅과 표절에 대한 분명한 기준을 교육하는 것으로 해결해 왔습니다. 코세라에서도 이를 본따 특정 과목의 앞 부분에 부정행위에 대한 간단한 교육과 부정행위를 하지 않겠다는 서약과정을 추가하기 시작했습니다.
한편, 부정행위에 대한 처벌에도 마찬가지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만약 그 수업이 대학의 학점이나 학위와 관련된 수업이라면, 부정행위가 발견되었을 때 영점 처리, 정학, 퇴학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학점과 관련이 없는 수업에서 부정행위가 발견되었을 때 어떤 조치가 적절한지에 대해서는 아직 분명한 기준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런 수업들 중 다수는 취업이나 진학과는 무관한, 학생 자신의 자기계발 학습을 위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열린 대학의 하나인 퓨처런(FutureLearn)은 이런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사람들에게, 그들의 배움의 목적이 다른 이들에게 내보일 종이 쪼가리가 아니라 그들 자신의 배움 자체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이런 관점에서 그들은 학생들의 부정행위를 크게 신경쓰지 않습니다.
그러나 온라인 교육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특히 학점 또는 자격과 관련이 있는 수업들의 경우 부정행위는 이들이 해결해야할 문제로 계속해서 남아있을 것입니다. (Guard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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