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ies: 경영세계

평범한 바비인형이 온다

바비 인형의 컨셉 자체는 좋지만 이 마른 백인 금발 인형이 상징하는 왜곡된 미의 기준이 싫으시다고요? 레밀리(Lammily) 를 만나보세요.

레밀리는 “평균이 아름다운 것이다” 라는 생각에서 탄생했습니다. 미국 질병 통제센터에서 발표하는 미국인 평균 체형에 따라 제작된 인형은 마텔사의 바비 인형과 직접적인 관계는 없습니다. 그래픽 디자이너인 니콜레이 램이 작년 “평범한 바비” 인형의 컨셉 이미지로 웹상에서 큰 반향을 얻은 후, 3월 5일 9만 5천 달러 크라우드 소싱 프로젝트를 시작했지요. 하루도 안 된 지금 목표했던 모금액을 거의 채웠습니다.

바비인형과 마찬가지로 레밀리는 팔을 굽히고 말이나 자동차를 탈 수 있습니다. 그러나 레밀리는 완벽한 스웨터와 멋진 자동차를 가진 잘생긴 금발 남성을 찾아가지 않을 겁니다. 천천히 가는 차, 아니 자전거나 자동차 공유 서비스를 이용하는 남성이라도 괜찮을 것 같네요.

비비 인형이 현실 세계에서 스스로 독립할 수 없고, 어느 직업에도 제대로 헌신하지 않아 성취를 이뤄본 적이 없으며, 전통적인 여성상을 답습하고 있다는 것만이 문제가 아닙니다. 최근의 바비 인형은 미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지난달 바비인형 디자이너 킨 쿨몬은 바비인형을 실제 사람처럼 만들었다간 옷들이 하나도 맞지 않을 것이라고 했죠.

자, 이제 다음 단계는 평범한 남성의 몸을 다룬 현실적인 버전의 남자 캐릭터를 내놓을 때입니다! (The Atlantic)

원문보기

니콜라이 램의 ‘평범한 바비’ 컨셉 인형

비치볼하고 놀 사람? 레밀리가 제안합니다.

heesangju

샌프란시스코에서 프로덕트 매니저로 일하고 있습니다. 기술의 발전과 열린 인터넷이 인류의 진보를 도우리라 믿는 전형적인 실리콘밸리 테크 낙천주의자 너드입니다. 주로 테크/미디어/경영/경제 글을 올립니다만 제3세계, 문화생활, 식음료 관련 글을 쓸 때 더 신나하곤 합니다. 트위터 @heesangju에서 쓸데없는 잡담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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