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 불리의 페랑 아드리아는 한 때 소금을 “요리를 변화시키는 단 하나의 물질”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대부분의 요리사들은 소금이 짠맛과 함께 음식의 전반적인 풍미를 더 강하게 만들어 준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소금은 쓴맛을 없애주고 단맛을 강하게 만들며 향을 더 풍부하게 만들어 줍니다.
물론 소금을 조심스럽게 사용해야 할 때도 있습니다. 콩이나 완두콩은 소금물에 요리할 경우 껍질이 딱딱해지고 찢어지게 됩니다. 버섯이 충분히 익기 전에 소금을 뿌릴 경우 버섯은 힘이 없어지고 줄어들게 됩니다. 그러나 소스를 만들거나 고기요리에서는 소금을 일찍 넣어야 소금의 효과를 최대한 볼 수 있습니다.
“요리사와 그녀의 찬장(A Cook and Her Cupboard)”의 저자인 플로렌스 나이트는 파스타를 익히기 위한 물이 끓기 시작하면 소금을 약간 집어 넣습니다.
“그 다음 파스타를 익힌 물로 소스를 만들지요. 그게 내 소스의 비밀이에요.”
(Guard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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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을 넣으면 단맛이 나는 것은 소금에 단맛이 있기 때문이 아니라(당연히) 쓴맛을 없애주기 때문이구나.. 아항~
소금이 용해되면 증발이 더 안 일어나게 되지 않나요?
K 님, 날카로운 지적입니다.
"소금을 뿌렸을 때 향이 짙어진다"는 것은 이들의 실제 관찰결과일 수도 있고, 또는 상상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만약 이것이 실제 사실이라면, 그 원인은 윗글의 저자가 단순히 추측한 것보다 더 복잡할 수 있겠지요. 예를 들어, 소금이 같이 증발하면서 1과 2의 경우처럼 향에도 영향을 줄 수 있겠구요. 또는, 삼투압 같은 현상에 의해 과일 내부의 수분(과 향을 가진 성분)이 표면으로 더 많이 올라오게 되어 결과적으로 더 많은 분자가 증발될 수도 있겠지요. 제 추측일 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