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것보다 시끄러운 것이 더 잠을 잘 오게 한다는 사실은 상당히 모순적으로 들립니다. 그러나 이것이 사실이라고 말하는 많은 이들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선풍기를 틀지 않고서는 잠을 이룰 수 없다고 말하며, 수면을 위한 소음발생장치를 파는 곳도 있습니다. 대체 우리의 귀와 뇌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요?
간단한 답은, 백색 잡음(white noise)은 다른 잡음보다 좋은 잡음이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백색 잡음이란 모든 가청주파수의 소리가 들어있는 잡음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피아노 중앙의 ‘도’음은 261.6Hz, 곧 1초에 260여번의 공기 진동을 의미합니다. 반면 백색 잡음이란 인간의 가청주파수인 20Hz 에서 20kHz 사이의 모든 주파수의 소리가 섞여 있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거의 모든 음을 내는 악기들이 동시에 연주되고 있을 때 나는 소리라고 비유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선풍기에서 나는 소리는 백색잡음과 매우 비슷합니다.
우리는 종종 막 잠이 들려고 하다가 어떤 어떤 소리에 의해 잠에서 깨곤 합니다. 이 때 우리가 깨어나는 이유를 정확히 말하자면, 이는 그 소리때문이 아니라 우리가 듣는 소리의 변화 때문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백색 잡음이 있을 경우, 우리는 다른 소리에 덜 민감하게 되며, 이 때문에 우리는 잠에서 깨지 않고 깊은 잠에 들 수 있습니다.
“간단히 말하면, 자는 동안에도 우리는 소리를 듣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계속 소리가 커졌다 작아지는 남편의 코골이소리는 신경이 쓰이지만, 일정한 소리가 나는 양압기(CPAP)는 수면에 크게 방해가 되지 않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한편 어떤 이들, 특히 이명으로 고생하는 이들은 백색잡음이 아닌, 높은 주파수의 소리를 낮춘 분홍빛 잡음(pink noise)을 더 편안하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또 어떤 이들은 잡음이 있을 때 다른 소리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기도 합니다. 사실 이런 소음공명(stochastic resonance)현상은 분명하게 밝혀지지 않은 현상이며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한 분야입니다. (Popular Sci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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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시간에 왜 그렇게 졸렸는지 알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