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은 흔히 “선진국병”으로 불립니다. 왜냐하면 가난한 나라에서보다 부유한 국가에서 그 발병율이 훨씬 높게 보고되고 있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최근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우울증이 비단 선진국만의 문제는 아닌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우울증의 발병은 지역적인 편중없이 전세계적으로 고르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매해 백만명 이상의 세계 인구가 자살을 하는 가운데, 우울증이 원인이 되는 사례의 비중도 상당히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우울증은 식생활과 위생이라는 가장 기초적인 생존의 문제가 상당부분 해소된 지구촌에 또 다른 생존의 시련을 안겨다주는 악령처럼 여겨지기도 합니다. 이러한 우울증의 위험에서 벗어나 정신적으로 건강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알베르타 센터(the Alberta Centre for Active Living)는 얼마전 신체활동과 우울증 사이의 상관관계를 다룬 30개의 연구논문을 재분석하여, 걷기나 정원가꾸기와 같은 단순한 신체활동을 하루에 20분이상 실시하는 것이 우울증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30개의 선행 연구 중 25개의 연구에서 신체활동이 우울증 발병의 위험을 낮추었다는 증거가 발견되었고, 우울증 예방율은 신체활동성과 양의 상관관계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구체적으로, 가장 활발한 신체활동을 보인 그룹에서 우울증 예방율이 8%에서 63% 사이를 기록한 가운데, 다소 저조한 신체활동을 보인 그룹에서는 이 수치가 6%에서 34% 사이로 감소하는 결과가 나타난 것이죠.
한 연구는 정원가꾸기나 걷기와 같은 가벼운 신체활동을 매주 120분간 실시한 그룹에서의 우울증 발병률이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63%나 낮다는 사실을 발견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이번 연구를 통하여 더욱 구체적으로 밝혀진 신체활동과 우울증 사이의 관계는 우울증이 그동안 부유한 국가에서 더 많이 발생했던 이유를 일부 설명합니다. 자동화, 전산화, 자동차의 성공적인 보급 등을 통해 일상 생활과 업무 환경이 정주형(Sedentary)으로 변화하면서 그만큼 감소한 신체활동이 우울증 발병율을 자연스레 높인 것이죠.
알베르타 센터 연구진들은 자신들의 연구 결과가 함축하는 것은 매우 상식적이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들은 보건 정책의 관점에서, 신체활동을 촉진시킬 수 있는 정책들이 우울증의 효과적인 예방책이 될 수 있을것이라 전망했습니다. (the Atlantic Cit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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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그룹간 우울증 예방율 차이가 더 놀랍네요. 45%나 차이가 난다니, 운동을 해도 개인차가 정말 심하군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