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미 노동통계국은 미국내 직업 동향에 대한 향후 10년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앞으로의 10년 동안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주도하게 될 직업으로 개인건강관리 보조사, 간호사, 간호조무사, 가정간병인 등 소수의 의료서비스직과 소매점 판매인, 음식준비사(food prep workers)등 10개 직종이 선정되었으며, 이들 상위 10개 직업군들에 의해 10년간 창출될 일자리수는 총 385만개로 전체의 1/6 가량을 차지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러한 노동통계국의 장밋빛 전망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 힘든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는, 특정 의료 서비스직의 일자리 수가 빠르게 늘어날 것이란 노동통계국의 전망과는 달리, 수십년간 안정적으로 성장해왔던 의료 서비스 분야가 지난해 유례없이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사실 때문입니다. 지난 27년동안 지속적으로 성장해왔던 의료서비스 분야의 일자리 수가 작년 겨울 처음으로 하향세로 돌아섰고, 1997년 이후 줄곧 국가 경제성장률을 상회하던 의료 서비스 분야의 성장률이 지난해 처음으로 국가 경제성장률을 하회하는 일이 발생하는 등 각종 경제 지표에서 성장 포화 징후가 포착되고 있습니다.
둘째는, 칼 베네딕트 프레이(Carl Benedikt Frey)가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노동통계국이 선정한 10대 유망직종 중 상당수가 컴퓨터화나 자동화 서비스에 의해 대체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프레이는 개인건강관리 보조사의 역할이 로봇이나 컴퓨터 소프트웨어에 의해 대체될 가능성이 74%에 이른다고 계산하고 있습니다. 즉, 향후 10년간 개인건강관리 보조사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할 수는 있지만, 이중 ¾은 자동화 서비스를 통해 공급되며 ¼정도만이 실질적인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인 것이죠. 그 밖의 직종에 대한 프레이의 계산 결과는 아래와 같습니다.
미 노동통계청이 선정한 10대 유망 직종의 자동화 대체 가능성
1) 개인건강관리 보조사: 74%
2) 간호사: 0.9%
3) 소매점 판매원: 92%
4) 음식준비사: 92%
5) 가정간병인: 39%
6) 진료보조사(Physician Assistant): 9%
7) 행정 비서: 96%
8) 고객 서비스 상담원(Customer Service Representative): 55%
9) 청소부: 66%
10) 건설노동자: 71%
물론, 제기된 두 가지 반론이 완전히 옳다고 주장할 근거는 없습니다. 하지만, 정확히 10년 전 발표되었던 미 노동통계청의 과거 전망이 실제 직업 동향과는 터무니 없이 빗나간 것처럼, 이번 노동통계청의 전망 역시 빗나갈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는 힘들 것입니다. (the Atlant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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