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우리는 아름다움을 갈망할까요? 왜 우리는 예술을 삶의 필수적인 요소로 느낄까요? 철학자와 예술가들은 오랬동안 이 질문들을 고민해 왔습니다. 최근 신경과학자들도 같은 고민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름다움의 기원(The Aesthetic Brain)”은 우리 뇌가 어떻게 미술, 음악, 그리고 아름다운 대상들에 반응하는지를 다루는 신경미학(neuroaesthetics)에 관한 책입니다. 신경과학자인 채터지는 우리가 가진 아름다움에 대한 본능이 인간을 오늘날까지 지탱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주장합니다. 예술은 인간이 아름다움과 지식을 추구해온 과정에서 나온 결과물입니다.
저자는 먼저 미적 경험이 우리 뇌에 어떻게 전달되는지를 설명합니다. 우리가 무언가를 관찰하게 되면, 그 정보들은 망막의 시각신경을 통해 우리가 본 대상을 처리하는 뇌의 후두엽으로 전달됩니다. 그 대상에게서 아름다움이 발견될 경우 뇌는 즐거움을 주는 신경전달물질을 분비합니다. 즉 아름다움과 즐거움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다음 그가 소개하는 학문은 진화심리학입니다. 그는 우리가 아름다움에 끌리는 이유를, 아름다움을 원하는 본능이 우리 선조들의 생존확률을 높였기 때문일 것이라고 추측합니다. 좌우가 대칭인 얼굴은 더 나은 짝을 의미하며, 완만한 언덕과 개울, 푸른 들판은 원시 인류에게 안전하고 풍족한 삶을 상징했을 것입니다.
물론 우리가 예술작품과 맺는 관계는 이런 단순한 이론들이 제시하는 설명보다 훨씬 복잡합니다. 예술작품이 항상 아름답기만 한 것은 아니며, 적어도 많은 예술작품들은 뻔한 방식으로 아름답지는 않습니다. 어떤 작품은 상스러우며, 때로 기괴하고, 때로 추상적입니다. 이들은 우리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며, 감정을 자극하거나 한 특정한 순간을 묘사합니다. 오줌에 젖은 십자가를 찍은 “피스 크라이스트(Piss Christ)”는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먼저 일으키지만 오늘날 상업화된 기독교를 나타내려 했다는 작가의 의도는 우리에게 이 작품에서 새로운 의미를 찾게 만들어 줍니다. 이처럼 우리의 예술에 대한 반응은 보다 풍부하고 복잡합니다.
전체적으로 “아름다움의 기원(The Aesthetic Brain)”은 아름다움과 예술을 신경과학의 관점과 역사적인 관점에서 흥미롭게 조망하고 있습니다. 단지, 채터지는 244페이지의 얇은 책에서 미학과 예술, 과학과 수학에 이르는 너무나 많은 주제들을 다루려 하고 있고, 그 결과 때로 그가 흐름을 놓치고 있다는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예술과 아름다움이 덜 실용적으로 보일지 몰라도, 이들을 통해 우리가 삶의 기쁨과 의미를 찾을 수 있음을 설득력 있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Scientific American)
http://www.scientificamerican.com/article/the-aesthetic-br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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