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서부의 일리노이 주와 미주리, 인디애나, 그리고 켄터키 주 서부를 흐르는 일리노이강 유역은 미국의 주요 석탄 산지 가운데 하나입니다. 생산 단가가 오르면서 이윤이 줄어든데다, 1970년 대기오염 방지법(Clean Air Act)이 제정되면서 산성비의 주범으로 지목된 아황산가스를 다량 포함하고 있는 석탄산업은 가파른 하락세를 탔습니다. 유황 성분이 특히 많이 함유된 일리노이강 유역의 석탄들의 경우 타격이 더욱 컸습니다.
그런데 최근 석탄에서 유황 성분을 벗겨내는 세척 기술(Scrubbing Techonology)이 상용화되면서 일리노이강 유역의 석탄 산업이 중흥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세척 기술을 사용하면 유황 성분의 97%를 제거할 수 있어, 법에 저촉되지 않는 ‘깨끗한 석탄(저공해 석탄)’을 생산할 수 있게 된 겁니다. 지난해 일리노이강 유역에서는 석탄 5,600만 톤이 생산됐는데, 이는 2010년과 비교하면 70% 증가한 수치입니다.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3,000만 톤을 미국 최대의 석탄 회사 피바디 에너지가 생산했지만, 주요 철도나 미시시피강을 비롯한 최적의 운송수단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지리적 이점 덕분에 소규모 탄광 회사들도 성공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Wall Street Jour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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