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연합(UN)의 발표내용에 따르면, 매년 선진국에서 사용되던 수백만의 휴대폰, 노트북, 타블렛, 장난감, 카메라 등과 같은 전자폐기물들이 불법적으로 개발도상국들에 버려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 양도 문제지만, 대부분의 전자폐기물들이 그 속에 포함되어 있는 납, 카드뮴, 수은과 같은 독성물질의 처리 과정 없이 무분별하게 방치되고 있어 공중 보건은 물론 환경에도 큰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폐기되는 전자쓰레기의 양은 작년을 기준으로 5천만톤에 이르렀으며 이는 1인당 7kg에 육박하는 수치입니다. 매해 1인당 15인치 노트북 2개를 폐기하는 것과 같은 무게이지요. 이 전자폐기물의 양은 2018년까지 전세계적으로 3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이는 이집트 피라미드 8개를 쌓을 수 있는 양과 같습니다. 이처럼 전자폐기물의 양이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이유는 빠르게 발전하는 기술로 인하여 전자제품의 교체 주기가 예전보다 훨씬 빨라졌기 때문입니다.
제품의 기술적 수명이 다하기도 전에 버려진 전자제품의 일부는 개발도상국에서 중고상품으로 되팔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양의 전자제품들이 불법적인 경로를 통해 개발도상국들로 넘겨져 무분별하게 매립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한 인터폴 관계자에 따르면, 전자 폐기물을 중고상품인 것처럼 가장하여 폐기와 관련된 절차와 비용 발생을 회피한 뒤 감시의 눈을 피해 불법적으로 매립하는 방식이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문제는 이러한 불법적인 매립과정이 공중 보건은 물론 환경에도 큰 위협이 되고 있다는 사실에 있습니다. 전자폐기물에는 많은 양의 수은, 납, 카드뮴과 같은 독성물질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가령, CRT 컴퓨터 모니터 같은 경우 3kg의 납을 포함하고 있을 정도로 많은 독성물질이 포함되어 있기도 하죠. 하지만, 이러한 독성물질들은 불법적인 매립과정에서 아무런 제약없이 공기, 토양, 지하수에 그대로 노출되고 있습니다. 이는 환경뿐만이 아니라 아무런 보호장비 없이 현장에서 근무하는 근로자들의 건강마저 위협하고 있습니다. (the Guard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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