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ies: 과학

두뇌 전기자극이 당신의 의지력을 키울 수 있을 지 모릅니다

지난 5일 뉴런(Neuron)지에는 인내력과 의지에 관계된 두뇌의 특정영역을 발견했다는 연구가 발표되었습니다. 스탠퍼드 의대의 조셉 파르비지는 간질환자를 치료하던 도중 우연히 이 영역을 찾았습니다.

그들이 치료하던 간질환자는 지난 1년간 고질적인 만성발작으로 고생하고 있었고 여러 종류의 약물치료에도 효과를 보지 못하던 상태였습니다. 그들은 마지막 방법으로 발작을 일으키는 뇌 부위를, 다른 건강에 해를 끼치지 않는 범위내에서, 제거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그 부위를 찾기 위해 이들은 탐침을 뇌 속에 삽입해 영역들을 자극하며 환자의 반응을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특정 영역이 자극되었을 때, 환자는 전혀 예상치 못한 반응을 드러냈습니다. 환자의 가슴과 심박수는 크게 올라갔습니다. 그리고 그는 자신이 완전히 새로운 기분을 느꼈으며, 어떤 도전적인 일에 맞서리라는 느낌을 말했습니다. 또 자신이 그 일을 쉽게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는 뚜렷한 확신 역시 표현했습니다.

파르비지는 곧 다른 환자들에게도 같은 영역을 자극해 보았습니다. 놀랍게도, 그 환자 역시 같은 신체 반응과 정신적 고양상태를 얻었습니다. 

“우리는 인간의 의지와 관계된 부분을 찾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참고 도전을 극복하는  능력은 사람에 따라 다릅니다. 예를 들어, 우울증을 앓는 사람들은 자신들에게 이를 극복할 능력이 사라졌다고 느낍니다.”

연구진은 뇌 영상촬영을 통해 이 영역을 더욱 분명하게 찾아 냈습니다. 이 영역은 특정 신경회로의 핵심에 존재하고 었으며 전두엽의 내부 전방 중대상 피질(anterior midcingulate cortex)을 다른 여러 영역들과 연결하는 곳에 위치했습니다.

“어쩌면 의지력은 하나의 특정 영역이 아니라 여러 분산된 회로에 걸쳐 있을수도 있습니다. ”

(Scientific Americ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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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ritahol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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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도 이 기사를 보았습니다. 최근의 Scientific American의 심리학 관련 기사를 읽다보면 심리학이 이제는 뇌신경과학으로 가는 길목에 서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통계학, 약학, 뇌과학과 강력하게 연계된 심리학의 미래는 어떤 것일까 궁금해지기도 하네요. 아직까지는 인간의 마음은 그런 눈에 보이는 것으로만 측정하고 증명될 수 없다고 생각되기도 하지요. 그러나 전반적인 추세가 뇌과학 쪽으로 흘러간다는 것은 분명해 보이네요. 기사를 읽고나면 새로운 것을 알게 되어 좋기도 하지만, 씁쓸한 마음도 들기도 합니다. Veritaholic님의 좋은 안목 덕에 좋은 기사 잘 읽고 있습니다.

    • 푸름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네, 좀 더 야심찬 입장에서는 뇌신경과학이 사회과학분야까지 점령하리라 희망하기도 하더군요. 씁쓸한 마음도 이해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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