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네티컷주 뉴타운에 위치한 샌디훅 초등학교에서 총기 사건이 일어나 20여명 이상이 목숨을 잃고 난 직후,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당 지도부는 총기 규제를 강화하는 법안을 공격적으로 추진했었습니다. 일년이 지난 지금 총기 규제에 대한 논의는 워싱턴에서 더 이상 주요 쟁점이 아닙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언론이 이 문제를 더 이상 보도하지 않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샌디훅 총기 사건이 난 직후에는 총기 규제에 관련한 언론 보도가 홍수를 이뤘지만 지금 현재는 총기 사건이 일어나기 직전 수준으로 되돌아갔습니다. 아래 차트는 500여개의 미국 언론이 “총기 규제”에 관한 보도를 한 횟수를 보여줍니다.
총기 규제에 관한 보도는 샌디훅 총기 사건 이후에 급격히 증가했습니다. 이는 다른 총기 사건의 경우에도 비슷합니다. 하지만 언론의 관심은 시간이 지나면서 빠르게 감소합니다. 사건이 일어난지 몇 주가 지나면 기자들은 새로운 뉴스 거리를 찾고 총기 규제 관련 보도는 감소합니다. 심지어 지난 9월 16일에 미국 해군 조선소(Navy Yard)에서 일어난 총기 사건으로 12명이 사망했을 때 언론 보도는 총기 규제보다는 정신 건강이나 정부 시설물에서의 보안 문제에 더 초점을 맞췄습니다. 사람들이 죽어나가는 비극만으로는 언론의 관심을 얻기가 쉽지 않습니다. 비극에 정치인들의 행동이 더해질 때 언론은 이에 관심을 가집니다. 더 강력한 총기 규제를 원하는 사람들이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전미총기협회(NRA)와 같은 기관의 로비 때문이기도 하지만 언론의 관심이 사건 이후 단기적으로만 집중되고 쉽게 사라지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Washington 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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