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아는 것처럼, 소비를 통한 행복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한 연구는 한 사람의 소유보다 그가 타인과 가지는 관계가 그의 행복에 더 큰 영향을 준다는 것을 보이기도 했으며, 같은 돈으로 차나 옷 같은 물건을 사는 것보다 경험, 곧 즐거운 기억을 만드는 것이 더 사람을 행복하게 만든다는 것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아래, 최근의 두 연구는 물질주의에 더 큰 문제가 있음을 알려줍니다.
지난 7월 “마케팅 과학연구(Journal of the Academy of Marketing Science)”지에는 팔레스타인의 로켓공격 위험에 시달리는 이스라엘 인들을 대상으로 이들의 스트레스와 물질주의 성향을 조사한 연구가 발표되었습니다. 이들은 물질주의가 강한 사람들일수록 더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으며, 이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충동적인 쇼핑을 한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두번째 발견, 곧 물질주의가 강한 사람들이 쇼핑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은 놀라운 사실이 아닙니다. 그러나 첫번째 발견인, 물질주의가 강한 사람들이 더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사실은 여러가지를 암시합니다. 이 연구를 수행한 아릭 린드플라이쉬는 이를 이렇게 해석했습니다.
“만약 당신이 물질주의적인 사람이라면, 당신의 삶이 어려움에 처하게 되었을 때 당신은 남들보다 더 큰 좌절을 겪게될 수 있습니다.”
물론 물질주의와 스트레스가 어떻게 관계가 되는지가 명확한 것은 아닙니다. 연구자들은 이를 알아보기 위해 약 천명의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습니다. 그 결과, 이들은 물질주의적 성향이 자존감과 죽음에 대한 공포와 관련이 있으며, 낮은 자존감을 가진 사람들이 소비를 통해 위로를 찾는 경향이 크다는 사실을 발견하였습니다.
또, 이번달 “소비자연구(Journal of Consumer Research)”지에는 네덜란드 인 수 천명을 대상으로 물질주의와 외로움의 관계를 장기간에 걸쳐 조사한 연구가 발표되었습니다. 이 연구의 저자인 틸버그 대학의 릭 피터스는 물질주의를 일방적으로 비난하지 않습니다. 피터스는 쇼핑을 단순히 즐거운 활동 중 하나로 생각하는 사람들은 실제로 쇼핑을 통해 평범한 행복을 누린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물질을 성공의 척도로 생각하거나 쇼핑을 통해 자신의 불행을 위로받으려는 사람들은 “외로움의 무한루프”에 빠지게 됩니다. 즉, 그들은 외로움을 해결하기 위해 쇼핑을 하고, 그 결과 그들의 외로움은 더 심각해 집니다.
물론 물질이 대부분의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위의 연구들은 적어도 다음의 사실을 알려줍니다. 곧, 우리가 얼마나 부유한가와 우리가 물질에 대해 가지는 자세는 별개의 것이며, 또 우리가 만약 물질을 덜 중요하게 생각할 수 있다면 우리는 더 행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Guard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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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특히 물질주의 성향이 강하다고 하네요...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0908311802255&code=940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