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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포드 영어 사전 선정 올해의 단어, Selfie (셀카샷)

영어권 생활자들의 언어습관을 대변하는 옥스포드 영어사전은 올해의 단어로 스마트폰이나 웹캠으로 스스로 찍은 사진을 가리키는 Selfie(셀피), 이른바 ‘셀카샷’ 을 뽑았습니다. 옥스포드 영어사전은 현대 영어에서 자주쓰이는 1억 5천만 단어를 매달 모아 분석하는데, ‘Selfie’의 사용이 지난 12개월동안 17,000% 사용이 늘어났다고 합니다. 2002년 처음 쓰이기 시작한 이 단어는 2004년 사진 공유 서비스 플리커(Flickr)에서 자주 나타났고, 2012년 스마트폰이 일반화 되면서는 만연히 사용하는 단어가 되었습니다.

옥스퍼드 영어사전이 산정한 다른 올해의 단어도 함께 소개합니다.

  • Bedroom tax(침실세): 영국 보수당이 복지 혜택이 남용되거는 것을 막고자 가족 수 대비 방 수가 많은 가구에 주택보조금을 삭감한 정책을 가르킵니다. 영국 노동당 등은 이 정책을 “Bedroom tax” (침실세) 라 부르며 비판하였습니다. 2011년 처음 등장하였으나, 2013년 영국의 최대 화제 중 하나가 되었죠.
  • Binge-watch (빈지 워치: TV 몰아보기) : Binge-eat 는 폭식, Binge-drink는 폭음을 가르키는 단어로 Binge-watch 는 DVD나 비디오 스트리밍으로 TV시리즈 몇개를 한번에 몰아보는 현상을 가르킵니다. 1990년 말 처음 등장한 신조어였으나 2013년이 되어 넷플릭스 등 온디맨드 비디오 스트리밍이 주류를 이루면서 주류 소비자들의 미디어 이용 행태가 되었습니다.
  • Bitcoin (비트코인) : 비트코인은 중앙 은행에 의해 통제받지 않는 온라인 화폐입니다. 2008년 연구 논문에 처음 등장하여 2009년에 처음 등장하였고, 2013년 봄 들어 사용과 화폐가치가 폭등하였습니다. (관련뉴스페퍼민트 기사 보기)
  • Olinguito (올링기토) : 콜롬비아와 에콰도르 밀림에 사는 너구리과의 작은 종으로, 8월 미국 소미소니언 연구소가 신종 포유동물로 확인했습니다. 테디베어와 고양이를 닮은 귀여운 모습으로 올해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 Schmeat (슈미트): 생물학적 조직 결합으로 생성하는 ‘인조 고기’는 “in-vitro meat” 이나 “cultured meat”으로도 불립니다. 아직 실험단계로 널리 퍼지지 않은 개념이나 지난 8월 네덜란드 과학자가 이 인조고기로 만든 햄버거를 내놓으면서 성큼 멀지않은 미래로 다가왔습니다.
  • Showrooming (쇼루밍) : 매장에서 제품을 살펴본 후 실제 구매는 온라인 등 다른 유통 경로로 하는 것을 가르킵니다. 쇼루밍을 하는 사람들은 ‘showroomer’ 라고 부릅니다.
  • Twerk (트웍) : 엉덩이를 들이 밀고 낮은 자세로 추는 성적인 춤으로 1990년대 뉴올리언스에서 처음 등장했습니다. 미국의 팝컬쳐에서 큰 인기를 끌고있고, 특히 지난 여름 마일리 사이러스의 공연으로 큰 화제가 되었죠. (Guard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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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esangju

샌프란시스코에서 프로덕트 매니저로 일하고 있습니다. 기술의 발전과 열린 인터넷이 인류의 진보를 도우리라 믿는 전형적인 실리콘밸리 테크 낙천주의자 너드입니다. 주로 테크/미디어/경영/경제 글을 올립니다만 제3세계, 문화생활, 식음료 관련 글을 쓸 때 더 신나하곤 합니다. 트위터 @heesangju에서 쓸데없는 잡담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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