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테크 거물인 자비어 니엘(Xavier Niel)이 설립한 컴퓨터 아카데미인 “42”는 여러가지 면에서 전통적인 프랑스의 교육과 다릅니다. 강의나 교수는 없고 그룹 프로젝트만이 있습니다. 아카데미를 졸업하더라도 국가가 인정한 졸업장은 나오지 않으며 여기에 입학하기 위해서는 고등학교 졸업장을 가지고 있을 필요도 없습니다. 등록금도 없으며 42는 프랑스의 가장 가난한 지역 출신 학생들이 아카데미에 많이 지원할 것을 바라고 있습니다. 42는 가능한 한 프랑스 정부의 교육 시스템 방법과 철학에서 탈피하고자 합니다. 고등학교만 졸업한 창립자 니엘(Niel)은 42의 교육 방법이 더 혁신적인 졸업생들을 만들어 낼 것이며 정체된 프랑스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고용 가능성이 높은 인재들을 배출할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그는 42의 초기 운영을 위해 9천 400만 달러를 쏟아 부었습니다.
프랑스 고등교육부는 42에 대한 의견을 달라는 요청을 거부했습니다. 하지만 몇 몇 교육 공무원들은 현재의 프랑스 교육 제도가 오늘날 경제가 요구하는 기술을 학생들에게 가르치고 있지 않는다는 것을 인정합니다. 사람들은 대학을 “실업자 양성소”라고 조롱합니다. 프랑스의 실업률은 11%에 육박하지만 6만개에 달하는 컴퓨터 프로그래머를 요구하는 직업은 채워지지 않고 있습니다. 조건을 갖춘 사람이 없기 때문입니다. 42는 암기식 프랑스식 교욱 방법에서 벗어나서 미국과 같이 기업가 정신과 창의적 사고를 길러주는 교육을 표방하고자 합니다. 학교에 입학하기 위해서는 프로그래밍 경험이 없어도 무방하며 대신 학생들은 온라인 논리 테스트를 봐야 합니다. 올 해에만 2만 명의 학생들이 지원했습니다. 1차 선발된 2,550명은 한달간의 집중 캠프를 거치며 최종 900명이 3년짜리 프로그램의 입학생으로 선발됩니다.
42의 교육 방식에 대해서 비판하는 사람들은 학생들이 졸업을 하면 컴퓨터 코딩을 매우 잘하겠지만 그들의 제한된 훈련과 교육 때문에 그들이 찾을 수 있는 직업이 매우 제한될 우려가 있다고 말합니다. 또 이들은 42의 교육 방식이 지식에 대해 매우 제한된 접근이라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몇 몇 고위 공무원들은 현재 정체된 프랑스의 경제 상황에서 42의 교육 방식이 새로운 활로를 열어줄 수 있다며 지지하고 나섰습니다. 플뢰르 펠르랭(Fleur Pellerin) 중소기업 및 디지털 경제부 장관은 “42는 오늘날 디지털 경제가 원하는 인재를 교육시키는 방법을 알고 있어요.” (NY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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