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상(daydreaming)에 빠지는 것은 종종 시간을 낭비하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그러나 몽상은 우리를 삶의 다양한 변화에 대처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지난 해 10월, 심리과학(Psychological Science)지에는 어려운 과제를 수행할 때, ‘딴 생각(distraction)’이 창의성을 키워주었다는 연구가 발표되었습니다. 이는 곧 몽상이 창의적 문제해결능력을 키워줄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몽상 중에 평소에는 미처 고려하지 않았던 가능성들을 자유롭게 상상하게 되며, 이는 창의적인 문제해결로 이어지게 됩니다.
몽상이 자신의 정체성을 강화시켜준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몽상 중에 우리는 과거를 추억하고 미래를 마음속에 그립니다. 이는 우리에게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보다 뚜렷하게 느끼도록 만들어 줍니다.
한 신경영상 연구는 몽상 중에 뇌가 여러 영역에서 활성화 된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아무 일도 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이런 ‘기본적인 상태(default network)’에서 뇌가 이렇게 복잡한 활동을 한다는 것은, 몽상이 우리의 진화에 중요한 역할을 했을 가능성을 의미합니다.
이때 활성화 되는 영역들은 우리가 과거를 기억하거나 미래를 상상할 때 활성화되는 영역들이며, 이는 우리가 몽상중에 하는 생각인, 우리가 과거 겪었거나 앞으로 겪을지 모를 여러 상황들을 상상하는 것과 일치합니다
즉, 몽상은 어떤 상황을 직접 겪기 전에 우리를 미리 연습하게 만들며, 이는 실제 상황에서 우리가 중대한 실수를 하지 않을 수 있도록 만듭니다. 어쩌면 인간은 몽상을 통해 일상의 변화에 보다 유연하게 대처하도록 진화되어 온 것일지 모릅니다.
한편 위의 영역들은 우리가 다른 사람의 생각이나 감정을 상상할 때도 활성화 됩니다.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능력은 우리를 사회적 동물로, 곧 타인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중요한 능력이며, 이 능력 역시 몽상과 관련있을 수 있습니다.
“몽상은 인간을 인간이게 만들어 주는 매우 근본적인 요소입니다.”
(Convers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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