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대학 졸업장을 가진 사람들에게 결혼은 늦게 해서 오랫동안 지속하는 것인 반면, 대학을 졸업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결혼은 이른 나이에 내리는 결정이지만 종종 이혼으로 이어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최근 결혼을 사치재에 비유하는 많은 기사들이 있었습니다. 사치품은 부유한 사람들은 살 수 있고 가난한 사람은 사지 못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결혼과 관련된 문제는 그렇게 간단하지 않습니다. 만약 결혼이 사치재라면 소득과 높은 상관관계가 있는 교육 수준에 따라 결혼을 하는 사람의 비율이 무척 달라야 합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교육 수준에 큰 관계 없이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생의 언젠가 결혼을 합니다. 46세가 될 때까지 대학을 졸업한 사람의 89%가 결혼을 하는 반면 고등학교를 중퇴한 사람의 81.3%가 결혼을 합니다. 사치재의 특성과는 다른 모습입니다.
하지만 결혼과 관련된 두 가지의 불평등이 존재합니다. 바로 인종(race)과 이혼율입니다. 교육 격차별 결혼을 하는 빈도에는 차이가 없지만 인종간 차이는 큽니다. 흑인들은 결혼을 늦게 하는 편이고 백인이나 히스패닉에 비해서 결혼을 하는 비율도 낮습니다. 46세가 될때까지 백인의 90.4%가 결혼을 하는 반면 흑인은 68.3%만이 결혼을 합니다. 그리고 한번 이혼을 한 뒤 재혼을 하는 비율도 낮습니다.
결혼과 관련된 두 번째 불평등은 이혼율입니다. 46세까지를 기준으로 할 때 고등학교 중퇴자의 이혼율은 대학 졸업자의 이혼율의 두 배나 됩니다. 물론 대학 졸업자의 30%에 이르는 이혼율이 낮다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핵심은 학력 수준이 낮을수록 이혼은 훨씬 더 자주 있는 현상이라는 것입니다.
이와 비슷한 맥락에서 아래 그래프를 살펴보겠습니다. 아래 그래프는 교육 수준별로 결혼을 한 여성들 대비 10년 안에 이혼을 하는 여성들의 비율이 196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어떻게 변했는지를 보여줍니다. 검은색 막대가 고등학교를 중퇴한 여성들의 이혼율인데 이는 시간이 지날수록 계속 증가한 반면, 하얀색 막대가 가르키는 대학을 졸업한 여학생의 이혼율은 1970년대 후반에 정점을 찍은 뒤 점점 감소하고 있습니다. 한 가지를 더 하자면 결혼을 하는 나이입니다. 15세에서 22세 사이에 결혼을 하는 경우 이혼을 하는 비율이 60%에 이르는데 대학을 졸업하지 않은 사람들의 평균 결혼 연령이 대학 졸업생보다 훨씬 빠르다는 점에서 이들의 결혼이 이혼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The Atlant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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