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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공유가 바꿔가는 도시의 모습

다음달 덴마크 코펜하겐의 자전거 공유 프로그램은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될 예정입니다. 자전거에 타블렛을 달아 유명한 음식점, 가까운 가게, 기차 시간등을 알려줄 예정이지요.

자전거 공유 프로그램은 1960년대 암스테르담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모두 도난당했으나, 갈수록 인기를 끌어 지난 십년간은 그 규모가 10배가 되었지요. 두바이에서 하와이까지, 500개 넘는 도시가 이제 비슷한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습니다. 운영 방식은 대부분 비슷한데, 자전거 거치대가 도심 주요지역에 설치되어있고 시민들은 편한 곳에서 빌린 후 다른 거치대에 세워두면 되는 식입니다. 보통 첫 30분은 무료이지요.

이 프로그램이 활성화됨에 따라 도시구조도 변합니다. 런던에서는 이제 출근시간 교통난의 절반이 자전거 때문에 일어나고, 자전거 전용도로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멕시코씨티에서는 도심에 있는 8차선 도로를 일요일마다 자전거 전용으로 정해 차량통행을 막습니다. 역세권 주택의 집값이 높은 것처럼 자전거 거치대에서 가까운 곳의 부동산가격도 올라갑니다. 대중교통 접근이 어려운 지역의 상가도 번성합니다. 몬트리올과 토론토에서는 10명 중 4명이 자전거거치대에서 가까운 지역에서 쇼핑하는 걸 선호한다고 대답한 바 있습니다.

자전거 공유 프로그램은 진화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는 별도 거치대 없이 휴대폰으로 위치를 확인해 아무곳에서나 자전거를 빌릴 수 있는 프로그램을 시험중이고, 전기자전거가 도입되면(관련 뉴스페퍼민트기사) 비탈길도 쉽게 다닐 수 있어 젊은 층 아니라 좀더 폭넓은 계층의 시민에게 어필할 수 있을 겁니다. “자전거 도입은 삶의 질을 높일 뿐 아니라, 시민들이 건강하게 살 수 있도록 도와주고, 도시 구석구석까지 개발 할 수 있으며, 대기오염까지 줄여주요.” 자, 이제 우리모두 네덜란드인이 되볼 때 입니다. (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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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esangju

샌프란시스코에서 프로덕트 매니저로 일하고 있습니다. 기술의 발전과 열린 인터넷이 인류의 진보를 도우리라 믿는 전형적인 실리콘밸리 테크 낙천주의자 너드입니다. 주로 테크/미디어/경영/경제 글을 올립니다만 제3세계, 문화생활, 식음료 관련 글을 쓸 때 더 신나하곤 합니다. 트위터 @heesangju에서 쓸데없는 잡담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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