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펜실베니아 주에 거주하는 톰킨스 씨 부부는 올해 초 “닭을 빌려 드립니다(Rent the Chicken)”라는 이름의 새로운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고객이 350달러를 내면 톰킨스 씨 부부가 달걀을 낳는 암탉 두 마리와 닭장, 그리고 5월에서 11월 사이에 닭을 키우는 데 필요한 모이와 물을 담아두는 접시를 배달해주는 것입니다. 이렇게 닭을 빌려주는 사업은 미시건이나 매사추세츠, 매릴랜드 등 여러 주에서 최근 생겨난 공유경제(sharing economy)의 새로운 모델입니다. 현재 공유경제 규모는 총 35억 달러로 추정되는데, 크게 두 가지 모델로 나뉩니다. 첫 번째는 사용자간 교환 모델로 에어비앤비(Airbnb)나 릴래이라이즈(RelayRides), 스냅굿(SnapGoods)과 같이 사람들이 자신의 집이나 차, 혹은 다른 소유물을 단기 이용자에게 빌려주는 것입니다. 두 번째 모델은 렌트더런웨이(Rent the Runway)나 렌트더치킨(Rent the Chicken)과 같이 좀더 전통전인 사업 모델로 사업자가 물건을 구입한 뒤 그 물건들을 소비자들에게 다시 빌려주는 것입니다.
닭을 대여해주는 사업은 최근 미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지역 먹을거리 운동(local food movement)의 성행과 연관이 있습니다. 고품질의 먹을거리 확보를 보장하는 길은 식품이 생산되는 과정을 개인이 지켜보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암탉이 자신의 뒤뜰에서 달걀을 생산해준다는 사업은 매력적으로 보입니다. 미시건에서 2009년에 암탉을 빌려주는 사업을 시작한 레즐리 수이터(Leslie Suitor) 씨는 종종 닭을 기르는 사람들이 많은 문제에 부딪히는 것을 보고 사업을 시작했다고 말합니다. 종종 사람들을 달걀을 생산하지 못하는 수탉(rooster)을 구매한 뒤 달걀이 나오지 않는다고 실망하기도 하고 어린 암탉을 산 사람들은 구매한 바로 다음날 부터 신선한 달걀을 얻을 수 있을 거라고 헛된 기대를 하기도 했습니다. 수이터 씨의 회사는 이러한 문제들을 피하기 위해 바로 달걀을 낳을 수 있는 암탉만을 고객들에게 배달합니다. 고객이 원한다면 20달러에 암탉을 살 수도 있습니다.
닭을 대여하는 서비스는 경제적으로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아닐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 사업을 하고 있는 사람들은 고객에게 경험과 전문성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사람들은 책이나 다른 수단을 통해 닭을 어떻게 키우는지 알 수도 있지만 닭을 빌려주는 곳에 문의해서 쉽게 원하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 닭을 키우기로 완전히 마음 먹기 전에 경험을 미리 하고 결정을 할 수 있습니다. 닭을 장거리 배송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이 사업을 하고 있는 사람들은 다른 지역의 농장에 자신들의 브랜드 이름을 빌려주고 일정한 비용을 받은 뒤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모델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모델에 대해 뉴욕대 경영대학에서 공유 경제를 연구하는 아룬 순다라라잔(Arun Sundararajna) 교수는 이는 합리적인 방법이지만 그에 따르는 위험성도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파트너십을 맺은 농장들은 닭을 기르는 데는 전문성이 있을지 모르지만 고객 서비스 분야에서는 경험이 부족할 수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좋은 경험을 전달하기 위해서는 많은 준비가 필요합니다” (NY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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