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ies: 과학

글로벌 에너지 안보: 음식물 쓰레기와 바이오연료

음식물 쓰레기는 훌륭한 바이오에너지원이 될 수 있습니다. 미생물의 혐기성 소화과정을 거친 유기물(음식물 쓰레기)은 바이오가스(biogas), 바이오디젤(biodiesel), 혹은 에탄올(ethanol)과 같은 바이오연료로 전환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바이오연료는 이미 미래의 에너지원으로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에너지원으로서 화석 연료의 대체 수단이 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음식 폐기물로 오염되어가는 매립지의 면적 또한 현격하게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음식물 쓰레기를 이용해 생산되는 바이오연료는 석유와는 달리 지정학적 문제에서 비교적 자유롭고, 인간이 정주하는 곳이면 어디서나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에너지원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바이오에너지원으로서의 음식물 쓰레기의 활용은 아직까지 미미한 편입니다. 전세계적으로 생산되는 음식의 3분의 1가량이 제때 소비 되지 못하고 폐기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이 음식물 쓰레기의 2/3 이상이 거름, 비료, 바이오에너지원 등과 같은 대체 용도를 찾지 못한채 그냥 매립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글로벌 클린 에너지 시장조사를 전문으로 하는 Navigant Research는 음식물 폐기물을 이용한 바이오연료의 시장규모가 현 7조원에서 2022년에는 33조원까지 5배 가량 고속 성장할 것이라 내다봤습니다. 고갈되어가는 천연자원과 탄소배출량 제한이라는 규제 속에서, 늘어나는 지구촌 인구와 급격히 진행되는 도시화, 그리고 삶의 수준 향상으로 증가될 에너지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바이오연료에 대한 의존이 높아질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폐기물에너지시스템(waste-to-energy) 전문 회사 RWL역시 음식물 쓰레기를 이용한 바이오 연료 생산이 글로벌 에너지 안보를 위해 필수불가결한 선택이 될 지도 모른다고 예측합니다. RWL는 지난 25년간 글로벌 에너지 수요가 50%가량 증가하는 동안, 전세계적인 석유 생산량은 오히려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폐기물에너지시스템이 증가하는 글로벌 에너지 수요를 충족시킬 해결책이 될 것이라 내다보고 있습니다. (Scientific American)

원문 보기

jasonhbae

Recent Posts

[뉴페@스프] 이겼지만 상대도 지지 않은 토론… ‘올해의 궤변’ 후보도 나왔다

뉴스페퍼민트는 SBS의 콘텐츠 플랫폼 스브스프리미엄(스프)에 뉴욕타임스 칼럼을 한 편씩 선정해 번역하고, 글에 관한 해설을 쓰고…

3 일 ago

“설마설마했는데 결국?”… 이 사람이 트럼프의 미래일까

트럼프 2기 행정부를 가장 잘 예측할 수 있는 지표나 역사적 사례, 본보기가 있다면 어떤 게…

4 일 ago

[뉴페@스프] “돈 때문이 아니다” 최고 부자들이 트럼프에게 정치 후원금을 내는 이유

뉴스페퍼민트는 SBS의 콘텐츠 플랫폼 스브스프리미엄(스프)에 뉴욕타임스 칼럼을 한 편씩 선정해 번역하고, 글에 관한 해설을 쓰고…

6 일 ago

‘백신 음모론자’가 미국 보건 수장 되다… “인신공격은 답 아냐”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2기 행정부 인선을 속속 발표하고 있습니다. 정치적으로 논란이 불가피한 인물도 다수 지명된…

7 일 ago

[뉴페@스프] “레드라인 순식간에 넘었다”… 삐삐 폭탄이 다시 불러온 ‘공포의 계절’

* 뉴스페퍼민트는 SBS의 콘텐츠 플랫폼 스브스프리미엄(스프)에 뉴욕타임스 칼럼을 한 편씩 선정해 번역하고, 글에 관한 해설을…

1 주 ago

[뉴페@스프] 사람들이 끌리는 데는 이유가 있다… ‘이름 결정론’ 따져보니

* 뉴스페퍼민트는 SBS의 콘텐츠 플랫폼 스브스프리미엄(스프)에 뉴욕타임스 칼럼을 한 편씩 선정해 번역하고, 글에 관한 해설을…

1 주 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