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세계는 어떻게 돌아가고 있을까요? 실업률이 높고 경제 성장률은 둔화되었다는 뉴스 헤드라인을 장식하는 사실들 말고 세계 경제를 움직이는, 하지만 우리가 잘 몰랐던 트렌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10가지를 짚어 보겠습니다.
1.
과거 트렌드 (Old Trend): 정부 보조금이 있어야 사용 가능한 비싼 태양 에너지
새 트렌드 (New Trend): 값싼 태양 에너지
=> 1970년대 이후 태양 에너지는 늘 값 비싼 것으로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지미 카터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부터 지금까지 태양광 전지의 가격은 99%가 하락했습니다. 에너지 혁명은 이미 시작되었지만 많은 사람들은 아직 주목하지 않고 있습니다.
2.
과거 트렌드: 미국의 남미화 (The Latinization of America)
새 트렌드: 미국의 아시아화 (The Asiafication of America)
=> 미국으로 이민을 오던 멕시코 이민 붐은 2008년 이후 끝났습니다. 그럼 누가 미국으로 건너오나요? 바로 아시안들입니다. 50만명의 아시아 사람들이 연간 미국으로 이민을 오고 미국 인구에서 아시안계가 차지하는 비율은 이미 6%에 도달했습니다.
3.
과거 트렌드: 중국 인구 폭탄 (The Chinese Population Bomb)
새 트렌드: 중국 (노동 가능) 인구 감소 (The Chinese Population Bust)
=> 2012년에 중국의 노동 가능 인구는 345만명이 줄었는데 이는 레바논의 전체 인구에 해당하는 수준입니다. 올 해 노동 가능 인구 감소 폭은 더 클 전망이며 이는 2030년대까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중국이 제공해 온 값싼 노동력이 생각보다 빨리 없어질 것이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로 인해 다른 저개발 국가로의 투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중국이 산업에서 가치를 창출하는 분야를 빠르게 혁신하거나 그렇지 못하면 “중진국 함정(middle-income trap)”에 빠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4.
과거 트렌드: 미국의 탄소 가스 배출 급증
새 트렌드: 미국의 탄소 가스 배출 급락
=> 천연 가스 개발 붐으로 인해 미국에서의 탄소 가스 배출이 1990년대 초반 수준으로 급격히 줄었습니다. 앞으로 탄소 가스 배출 규모는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5.
과거 트렌드: 대학은 점점 더 중요해졌습니다.
새 트렌드: 대학은 과거만큼 중요하지 않습니다.
=> “좋은 직장을 원한다면 대학에 가라.” 이것은 1980년대 이후 미국 사회를 지배해 온 진리였습니다. 왜냐면 대학 졸업장이 만드는 연봉 차이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난 15년간 대학 졸업장이 가져오는 금전적 차이는 증가세에 있지 않고 주춤한 상태입니다. 비싼 대학 등록금과 학자금 대출 부담도 대학이 과거만큼 인기가 있지 않은 이유입니다.
6.
과거 트렌드: 미국 사람들은 운전을 더 많이 합니다.
새 트렌드: 미국 사람들은 운전은 더 적게 합니다.
=> 기름 가격이 1갤런당 1달러였던 시절을 기억하시나요? 하지만 1갤런당 4달러까지 기름 가격이 치솟으면서 미국인들은 운전을 더 적게 하고 있습니다. 반면 기차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늘고 있는데 미국 기차 시스템인 앰트랙의 경우 1997년 이후 이용객이 55%나 증가했습니다.
7.
과거 트렌드: 치솟는 건강 보험 비용, 치솟는 미국 재정 적자
새 트렌드: 둔화된 건강 보험 비용 증가, 둔화된 미국 재정 적자 증가폭
=> 건강 보험 비용 증가폭은 여전히 미국의 경제 성장 증가폭보다 높지만 그 증가세가 느려졌습니다. 미국의 재정 적자 역시 2009년에 비해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습니다.
8.
과거 트렌드: 브릭스(BRICs)가 세계를 지배한다
새 트렌드: 브릭스중에서 중국만 실제로 그렇다
=> 브릭스를 기억하시나요? 브라질, 러시아, 인도, 그리고 중국이 미국과 유럽, 일본으로 대표되던 세계 경제를 지배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죠. 하지만 중국을 제외하고 다른 국가들의 경제 성장률은 2~3%내에 불과합니다.
9.
과거 트렌드: 적극적 자산 관리가 금융 산업의 핵심이다
새 트렌드: 소극적 투자가 금융 산업의 핵심이다
=> 금융 분야가 돈을 버는 가장 흔한 방법은 고객들의 자산을 관리해주고 이에 관한 비용을 청구하는 것이었습니다. 연금 기금, 뮤추얼 펀드, 헤지 펀드 등이 흥했었죠. 하지만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자산을 소극적 투자로 옮기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의 판단에 따라 투자를 하는 리스크가 큰 자산 관리보다 시장이 제공하는 정보를 따르는 상장지수펀드(Exchange Traded Fund)등에 투자를 높이고 있습니다.
10.
과거 트렌드: 중국이 미국의 부채를 사들인다.
새 트렌드: 중국이 미국의 부채를 판다.
=> 과거에 미국이 재정 적자를 해결하기 위해 발행한 채권을 중국 정부는 공격적으로 사들였습니다. 하지만 현재 중국 정부는 미국 채권을 팔기 시작했습니다. 미국 채권을 두 번째로 많이 소유한 일본 역시 이를 팔기 시작했습니다. 그럼 누가 미국의 채권을 사나요? 바로 일반 미국 시민들입니다. 현재 대부분의 미국 정부의 채권은 외국인이 아닌 미국 시민들이 소유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추세는 앞으로 더 강화될 것입니다. (The Atlant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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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산 가스가 아니고, 이산화탄소 혹은 탄소가스 인데...
탄소가스라고 쓴 줄 알았는데 실수를 했네요. 수정하였습니다.
수정이 완벽하게 되지 않은 것 같아요~
미국 시민이 미국 부채를 사는것보다 Fed가 사고있지 않나요 ㅎㅎ
middle income trap --> '중산층 소득 덫' 보다는 '중진국 함정'으로 번역하는 게 더 적절합니다.
중진국 함정이라는 번역이 있었네요. 수정했습니다.
Bust는 폭발적으로 감소한다, 몰락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3번 제목의 번역은 맥락과 맞지 않는것 같네요. 수정 부탁드립니다.
이 글의 맥락에서 Bust의 의미를 한글로 번역하기란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노동 가능 인구가 증가세에 있다가 마치 풍선이 터지듯이 빵 터져 버려서 줄어든다는 것인데요. 폭발이 이와 비슷한 의미를 가진다고 생각해서 썼는데 한국어에서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한다"와 같이 "폭발"은 뭔가 급격한 증가세에 있을 때 쓰이고 있는만큼 지적해주신 번역이 더 맞는 것 같습니다. 수정했습니다.
그렇다면 폭감이라는 말이 괜찮지 않을까 생각해보았습니다 :)
좋은 기사 소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