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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쇼핑몰 인질 사태 이후 알샤바브의 미래

케냐 나이로비에서 쇼핑몰 인질 사태를 일으킨 소말리아 테러집단 알샤바브(Al-Shabaab)가 앞으로 더 강해질 것이라는 안보 전문가들의 분석이 나왔습니다. 전 주 이라크 미군사령관 데이비드 페트라우스의 자문을 지낸 데이비드 킬컬른(David Kilcullen)은 런던에서 열린 출판 기념회에서 알샤바브가 이번 사건을 통해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말했습니다. 자신들이 몸을 낮춘 것 뿐 활동을 그만 둔 것이 아니며, 영토는 잃었지만 사람을 잃지는 않았다는 메시지입니다. 그간 아프리카연합(African Union) 주도의 알샤바브 소탕 작전에도 불구하고, 계획과 조직, 규모가 필요한 공격을 일으켜 확실하게 세를 과시했다는 것이죠. 특히 이번 공격은 케냐 당국의 과잉 반응을 이끌어내 케냐에 살고 있는 소말리아인들의 지지를 공고히 하고 극단주의를 퍼뜨리려는 목적을 갖고 있습니다.

킬컬른은 앞으로 케냐처럼 소말리아에 파병한 동아프리카 국가에서 추가적인 테러 공격이 일어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그는 특히 중앙 통제 구조 없이 독립된 분자 단위로 행동할 수 있는 것이 알샤바브가 가진 우위라면서, 샤리아법을 기반으로 해 효율적인 시스템을 갖춘 탈레반과 유사한 점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ABC 방송에 출연한 또 다른 알샤바브 전문가는 아프리카연합(African Union) 주도의 군사작전으로 소말리아 내에서 진압당한 알샤바브가 아프리카의 주변국으로 거점을 옮겨갈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알샤바브의 리더는 무크타르 아부 주바이르(Mukhtar Abu Zubair)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강경파로, 오사마 빈 라덴이 “너무 거친(crude) 전술을 쓴다”고 평가했던 인물입니다.  (Guard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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