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ies: 세계

하버드 교수와 금융가 거물 사이의 우정, 연구 기금 기부로 이어지다

약 10여년 전, 금융가의 큰 손인 글렌 허친스(Glenn Hutchins)씨는 매사추세츠주의 바닷가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당시 그는 그의 재산을 어떻게 의미있게 기부할 수 있을까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어느 오후, 그는 하버드에서 아프리카와 흑인 연구를 가르치는 헨리 루이스 게이츠 (Henry Louis Gates)  교수가 근처에서 진행하는 심포지움에 들렀습니다. 이후 허친스씨는 자신의 돈을 어디에 쓸지 결정했습니다. 그 이후로 허친스씨는 게이츠 교수, 그리고 하버드 프로그램과의 관계를 돈독히 해왔고 그는 하버드의 아프리카와 흑인 연구 프로그램에 1500만 달러를 기부할 예정입니다. 이 기부는 전혀 다른 두 사람의 우정에 대해서 말해줍니다. 한 사람은 부유한 백인 금융인으로서 컴퓨터 회사인 델(Dell)을 인수하기 직전에 있는 실버 레이크(Silve Lake)의 CEO이고 다른 한 사람은 유명한 흑인 교수로 흑인 연구를 하나의 학문 분야와 사회적 현상으로 정립한 사람입니다.

하지만 두 사람 모두 하버드 대학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허친스씨는 학부를 졸업하고 비지니스 스쿨과 로스쿨 학위를 받았으며 오바마 대통령과 가까운 사이입니다. 허친스씨는 오랫동안 게이츠 교수의 업적을 존경해 왔으며 게이츠 교수의 명성 때문에 그가 휴가 때 그 심포지움에 들리게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게이츠 교수는 허친스씨에 대해서 거의 기억을 못하고 있다가 심포지움 후 2주 뒤에 하버드 대학 관계자가 어떻게 한 번에 100만 달러 기부금을 얻어냈는지 물으려고 전화를 했을 때야 비로소 허친스씨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그 첫 기부 이후 둘은 친구가 되었고 함께 낚시를 가거나 점심을 함께 했습니다. 허친스 센터라고 이름 붙여진 아프리카 그리고 흑인 연구 센터는 다음달에 이 센터에 기부금을 낸 다른 사람들을 기리는 의미로 축하 행사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허친스씨 외에 기부자는 영화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소냐 소토마이어 대법관, 시민 운동 리더이자 하원의원인 존 루이스, NBA 커미셔너인 데이비드 스턴 등입니다. (NYT)

원문보기

arendt

View Comments

  • 마지막 문단 첫 문장에서 '낙시' -> '낚시', 마지막 문장에서 '허친스씨외에', '스턴등입니다' 띄어쓰기 부탁드려요~

Recent Posts

[뉴페@스프] “응원하는 야구팀보다 강한” 지지정당 대물림… 근데 ‘대전환’ 올 수 있다고?

뉴스페퍼민트는 SBS의 콘텐츠 플랫폼 스브스프리미엄(스프)에 뉴욕타임스 칼럼을 한 편씩 선정해 번역하고, 글에 관한 해설을 쓰고…

2 일 ago

[뉴페@스프] ‘이건 내 목소리?’ 나도 모를 정도로 감쪽같이 속였는데… 역설적으로 따라온 부작용

* 비상 계엄령 선포와 내란에 이은 탄핵 정국으로 인해 한동안 쉬었던 스브스프리미엄에 쓴 해설 시차발행을…

4 일 ago

살해범 옹호가 “정의 구현”? ‘피 묻은 돈’을 진정 해결하려면…

우리나라 뉴스가 반헌법적인 계엄령을 선포해 내란죄 피의자가 된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하는 뉴스로 도배되는 사이 미국에서…

5 일 ago

미국도 네 번뿐이었는데 우리는? 잦은 탄핵이 좋은 건 아니지만…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 투표가 오늘 진행됩니다. 첫 번째 투표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집단으로 투표에…

1 주 ago

“부정 선거” 우기던 트럼프가 계엄령이라는 카드는 내쳤던 이유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와 해제 이후 미국 언론도 한국에서 일어나는 정치적 사태에 큰 관심을 보이고…

2 주 ago

트럼프, 대놓고 겨냥하는데… “오히려 기회, 중국은 계획대로 움직이는 중”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하면 미국과 중국의 관계가 어떻게 될지에 전 세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안보…

3 주 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