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헬만드주에서 경찰 간부로 근무하던 여성이 출근길에 무장 괴한들의 공격을 받아 숨졌습니다. 아침 7시, 사위의 오토바이로 출근하던 이슬람 비비는 총격을 받아 병원으로 실려갔지만 45분 후 숨졌습니다. 가족들의 반대와 끊임없는 살해 위협에도 굴하지 않고 열심히 일하던 37세의 이슬람 비비는 보수적인 아프간 남부에서 여권 신장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였습니다. 범죄 수사반 내 여성 경관들로 이루어진 팀을 이끌면서, 탈레반의 위협은 물론 친오빠의 살해 협박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아프간 경찰은 최근 몇 년 간 여성 인력 확충에 힘썼지만 여전히 여성은 총 경찰 인력의 2%에 불과합니다. 탈레반에게 사회 활동을 하는 여성과 정부 관리는 주요 타겟이니, 여성 경찰은 두 배로 위험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실제로 탈레반의 탄생지 칸다하르에서는 2006년 주 정부의 여성정책과장이 살해당했고, 2008년에는 여성으로서 아프간 경찰 내 최고위직에 오른 말랄라이 카카르도 출근길에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작년에는 동부 라흐만 주 정부에서 여성정책과장 자리에 있던 여성 두 명이 6개월 상간에 연속으로 살해되기도 했습니다. 외부의 위협도 위협이지만, 조직 내에서의 고충도 만만치 않습니다. 남성 동료들의 성희롱에 노출되어 있는 것입니다. 변변한 여자 화장실을 찾아보기 힘든 아프간 경찰서에서는 남자 화장실을 이용해야 하는 여성 경관들도 있습니다. (Guard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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