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미국 선거에서 60억 달러 총 정치 후원금의 28%에 해당하는 17억 달러에 가까운 정치 자금은 31,385명의 큰 손들인 개인 기부자들이 낸 것입니다. 미국 공식 인구가 3억 천 3백 85만명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이는 인구의 0.01%에 해당하는 비율입니다. 인구 만명당 한명 꼴인데요. 2012년에 당선된 후보중 84%는 이 31,385명으로부터 후원금을 받았습니다. 이 1%의 1%에 해당하는 이들은 보통의 미국 사람과는 거의 공통점이 없습니다. 그들은 대부분 뉴욕이나 워싱턴 D.C.와 같은 대도시에 살고 있으며 그들은 골드만삭스나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블루칩 기업들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20%는 금융, 보험, 그리고 부동산 관련된 분야에서 일하고 있고 10명중 1명은 법률이나 로비와 관련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이들 기부자들의 중위(median) 기부금은 26,584 달러로 이는 미국의 중위 가계 소득의 절반 이상에 해당합니다.
31,385명이 동시에 모여도 풋볼 경기장의 1/3을 겨우 채웁니다. 이들 중 15,343명은 대부분 공화당 후보에게 후원금을 냈고 11.088명은 대부분 민주당 후보에게 돈을 냈습니다. 31,385명이 총 선거자금의 28%를 냈다는 것을 수용 인원이 2만명인 경기장 입장으로 바꿔서 설명해보면 단 2명이 5,610개의 입장권을 구매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가장 많은 후원금을 내는 사람들이 정치 자금으로 내는 금액은 지난 20년간 꾸준히 상승했습니다. 1990년에는 2천 달러 (2012년 달러 가치로 환산하면 3,700달러)를 기부금으로 내면 상위 0.01%에 포함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2000년에는 상위 0.01%에 들기 위해서는 5,700달러를 내야했고 2008년에는 만 천 달러에 이르렀습니다. 이들이 내는 돈의 규모가 커지면서 의원들이 이 후원금에 의지하는 비중도 커지고 있습니다. 2012년에 당선된 435명의 하원 의원중 372명은 이 0.01%에게 받은 후원금 규모가 다른 모든 후원자들로부터 받은 돈을 합친 것보다 많았습니다.
그럼 이 0.01%의 사람들은 누구일까요? 이 중 잘 알려진 사람은 몇 몇 없습니다. 카지노 재벌인 쉘든 애덜슨(Sheldon Adelson)과 그의 와이프는 총 9천 700만 달러를 기부했고 텍사스의 부동산 재벌인 밥 페리(Bob Perry)도 2천 350만 달러를 기부했습니다. 뉴욕시장인 마이클 블룸버그는 7번째로 큰 기부자였는데 그가 기부한 돈의 규모는 천만 달러를 웃도는 수준입니다. 71.8%는 남성이었습니다. 연방선거위원회(FEC)에 제출한 정치 후원금 공개 내역서에 따르면 0.01%들은 직업란에 “은퇴(Retired, 13.1%)”라고 적은 경우가 가장 많았고 큰 기업의 주요 보직을 많이 적어 내기도 했습니다. 0.01% 후원자를 가장 많이 ‘배출한’ 기업은 골드만 삭스로 85명이 4백 67만 달러를 기부했습니다. 사모펀드 기업인 블랙스톤(Blackstone)이 2위를 차지했고 그 뒤로 대형 로펌인 커클랜드 & 엘리스(Kirkland & Ellis)가 40명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지리적으로 살펴보면 대부분은 메트로폴리탄 지역에 살고 있었고 뉴욕시가 2,259명으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뉴욕시에 거주하는 0.01%의 기부자들이 낸 후원금의 총 합은 1억 5천 269만 달러로 이들은 뉴욕 뿐만 아니라 다른 주의 경선에 출마하는 후보자들에게 후원금을 냈습니다. 워싱턴 D.C., 휴스턴, 시카고, 로스앤젤레스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인구 대비로 따지면 금융권 거주자들이 많이 사는 코네티컷주의 그린위치(Greenwich)가 인구 만명당 39.34명이 0.01%에 속할정도로 높은 비율을 보였습니다. (The Sunlight Found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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