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중국에 특사를 보낸 북한이 긍정적인 제스처를 취하면서도, 중국이 강하게 밀어붙인 비핵화를 목표로 한 6자회담 재개안에는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따라 조선중앙통신의 특사 방중 보도와 중국 언론의 보도가 사뭇 엇갈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번 특사 파견은 중국과의 관계를 개선하려는 김정은의 뜻을 담고 있습니다. 특히 오는 6월 미중 정상회담과 한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동맹국인 중국이 주적인 미국과 한국을 가까이 할 가능성에 대한 북한의 불안감을 반영한다는 평가입니다. 북경대학교의 주펑(Zhu Feng) 교수는 이번 특사 파견을 계기로 중국이 축소했던 인도적 지원을 다시 늘리는 정도의 조치를 취할 수 있어도, 북중 관계를 멀어지게 만든 근본 원인은 북한의 핵개발이기 때문에 비핵화 논의 없이는 김정은의 방중도 환영받지 못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정상이 중국을 방문해도 중국이 북한과 한국을 동등하게 대우할리 없고, 이에 따라 북한이 느끼는 압박 수위가 높아진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확실한 양보를 할 지는 분명하지 않습니다. 또한 미국과 한국은 북한의 핵포기를 대화 재개의 조건으로 걸고 있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 6자회담의 재개 가능성은 여전히 낮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NY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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