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방글라데시 의류공장 라나플라자가 무너져 1,127명이 사망한 이후로 서구 의료브랜드들이 대안을 모색하기 시작했습니다. (관련 뉴스페퍼민트 기사) 전세계 의류 제조산업의 20%를 담당하는 방글라데시가 무너지자 경제특수를 보고 있는 것이 인도네시아, 배트남, 캄보디아 등입니다. 인도네시아의 수도 자카르타의 JW 메리어트 호텔에는 지금 방을 얻기도 힘듭니다. “먼저 중국의 임금이 너무 비싸졌고 그다음에 방글라데시에 화재가 있었죠. 모두 대체국을 찾으려고 난리입니다.”
대규모 의류 생산은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닙니다. 수십만 장의 티셔츠, 블라우스, 바지를 같은 품질로 생산하여 대규모 유통센터를 통해 적시에 납품하려면 제조부터 배송까지 잘 짜여진 인프라가 필요합니다. 인도에는 대량주문의 납품기한을 맞출만큼 잘 짜여진 인프라가 없고, 아프리카에는 좋은 품질의 제품을 생산하고 유통관리를 할 수 있는 숙련공이 없습니다. 중남미는 재봉틀에 매여있으려는 인력이 없습니다. 과테말라를 시도했던 미국의 모델 씨는 처음 미국에서도 가깝고 임금도 싼 과테말라가 최적의 대안이라고 생각했으나, 결국 대량주문의 일정을 맞추지 못하자 배트남으로 공장을 옮겨야했습니다.
인도네시아는 고층 건물에서 일하는 방글라데시 대비 1-2층 건물만 존재하기 때문에 훨씬 안전합니다. 화재, 화산, 지진에 대피가 쉽게 1990년대 초반부터 2층이상 건물을 지을 수 없는 법적 규제가 있었고 노동법도 훨씬 잘 지켜지고 있는 형편입니다. 그러나 중국에서 몰려오는 수요로 인도네시아 공장의 인기가 너무 높아 더이상 주문을 받을 수가 없습니다. 수출의 80%, 고용전반을 의류제조업에 의존하고 있는 방글라데시에게 그나마 다행인 건 서구 의류기업들이 대안이 없어 쉽게 나갈 수 없다는 겁니다. 기껏해야 10%~20%, 총 20억~ 40억 달러의 상품이 올해내로 방글라데시를 떠날 수 있을겁니다. 인도네시아의 공장도 수요를 맞추지 못하자 급히 다른 공장을 짓고 직원을 채용하고 있습니다. 무료 급식에 의료보험까지 제공해야 숙련공을 채용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방글라데시를 떠나는 데는 시간이 걸릴거에요. 2~3년 정도 걸리려나요.”(NY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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