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ies: IT경영

중소기업 채용 방식의 변화

오파워(Opower)는 유틸리티 기업에 에너지 절약 소프트웨어를 판매하는 354명 짜리 중소기업으로, 올해 150명의 엔지니어를 추가 채용할 예정입니다. 채용담당자 제니퍼 볼랜저는 먼저 링크드인(LinkedIn)과 직업게시보드 인디드(Indeed)에 수십개의 채용 공고를 올렸습니다. 링크드인의 기업 계정에는 직접 검색하여 찾은 후보자들의 프로필을 현재 근무중인 회사 기준으로 정리해놓아, 폴더별로 한명씩 “인메일”(Inmail: 링크드인의 메시징 서비스)를 보내 오파워에 관심이 있는지 알아볼 예정입니다. 매주 화요일 점심시간에는 오파워에 다니는 임직원이 노트북을 들고 와 링크드인 등을 통해 자신의 친구나 이전 직장 동료가 관심이 있을지 알아보고 추천하는 행사를 개최합니다. 내부 추천이 채용까지 이어지면 1천달러 보너스가 지급됩니다. 이 회사는 작년에 총 165명의 사람을 채용했는데 임원급 딱 한명만 헤드헌팅 회사 서비스를 이용하고 나머지는 모두 위와 같은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질리디(Zillidy)의 스티븐 우스터는 전당포 사업확장을 위해 보석감정인 채용이 필요했습니다. 지역지에 광고를 내고 근방 보석 관련 사업자에게 물어보고 다녔으나 맞는 사람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고생 끝에 링크드인에 “토론토 보석 감정인”을 검색하자 한시간만에 네명의 사람을 찾을 수 있었고, 결국 그중 한명을 채용했습니다. “왜 진작 이생각을 안했나 모르겠어요.”

링크드인은 작년에 25% 성장해 2억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 서비스는 무엇보다 현재 직업을 찾고있지 않은 ‘수동적인’ 후보자에까지 접근할 수 있기 때문에 큰 힘을 발휘합니다. 80%의 회원이 현재 직장보다 더 맞는 직업이 나타나면 옮겨갈 의향이 있다는 겁니다. 오파워의 볼랜저는 링크드인 서비스에 연 5만 달러를 지불하고 있으며, 비슷한 온라인 채용 솔리션에 총 16만 5천 달러를 쓰고 있습니다. “큰 돈 같지만, 이 정도를 헤드헌팅을 통해 고용하려 하면 수백만 달러가 들었을걸요.” (NY 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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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esangju

샌프란시스코에서 프로덕트 매니저로 일하고 있습니다. 기술의 발전과 열린 인터넷이 인류의 진보를 도우리라 믿는 전형적인 실리콘밸리 테크 낙천주의자 너드입니다. 주로 테크/미디어/경영/경제 글을 올립니다만 제3세계, 문화생활, 식음료 관련 글을 쓸 때 더 신나하곤 합니다. 트위터 @heesangju에서 쓸데없는 잡담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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