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ies: 문화

21살이 되야 커피를 마실 수 있다?

스웨덴 등 유럽 국가에서 15살이 안 된 청소년들은 카페인이 다량 함유된 에너지드링크를 살 수 없습니다. 카페인의 잠재적인 위험이 대두되면서 (관련 뉴스페퍼민트 기사보기) 지난주 미국 식품의약품안전청(FDA)도 카페인 규제 검토에 들어간다고 밝혔습니다. “현실적으로 카페인 구매 자체에 나이 규제를 두는 건 쉽지 않을 겁니다. 저희가 접근하는 방식은 어린이들이 소비하는 상품에 카페인 성분이 첨가되도 괜찮은가를 심사하는 것입니다. 음료, 과자 등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즐겨 먹는 아이템에 카페인 함유량 한도를 두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미국 식약청 발표자료 보기)

미국 식약청이 카페인 함유를 공식적으로 승인한 것은 1950년대 콜라가 처음이었습니다. 곧 코카콜라의 코카인 성분을 카페인이 대신했습니다. 그러나 이때의 식약청이 현대의 에너지드링크까지 승인한 건 아니었습니다. “지금은 카페인이 에너지드링크는 물론 껌, 립밥, 양말에까지 들어가 있습니다. ‘wired’ 와플이나 ‘wired’ 시럽은 카페인 함유를 의미합니다. 어린이나 질병이 있는 어른이 얼마나 카페인을 섭취해도 되는지 확실치 않은 상황에서 이런 상품들을 공격적으로 마케팅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건강한 성인의 경우, 하루 40-50잔의 커피를 마셔도 괜찮다는 실험 결과도 있습니다. 식약청은 하루 400mg, 스타벅스 밴티 1잔이나 2병의 5시간에너지(5-hour Energy)를 한도로 보고 있으나 어린이의 경우는 적정 섭취량이 더욱 불명확합니다. 그러나 카페인을 술이나 마리화나 다루듯 규제하는 건 커다란 반발을 불어일으킬 겁니다. 이는 총기나 소다처럼 서서히 대중적인 각성이 일어나야만 가능한 일입니다. (The Atlant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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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esangju

샌프란시스코에서 프로덕트 매니저로 일하고 있습니다. 기술의 발전과 열린 인터넷이 인류의 진보를 도우리라 믿는 전형적인 실리콘밸리 테크 낙천주의자 너드입니다. 주로 테크/미디어/경영/경제 글을 올립니다만 제3세계, 문화생활, 식음료 관련 글을 쓸 때 더 신나하곤 합니다. 트위터 @heesangju에서 쓸데없는 잡담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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