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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옥스포드 대학 교내파티에 살아 있는 상어를 초대?

영국 옥스포드 대학교 소머빌 칼리지(Somerville College) 졸업생과 재학생들은 최근 프로차스카(Dr Alice Prochaska) 총장 앞으로 건의 서한을 보냈습니다. 다음달 4일 학내 식당에서 열릴 파티에 어떤 종류의 야생동물도 들어오지 못하도록 해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학생들은 파티가 열리는 공간에 큰 수족관을 설치해 살아 있는 상어를 전시해두겠다는 학생회의 계획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도대체 어디서 난 상어를 얼마를 주고 파티장소에 가져다놓겠다는 발상인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상어를 제대로 관리해 본 경험이 있는 회사와 계약을 맺은 건지 학생회에 문의해봤지만 제대로 된 정보를 전혀 공개하지 않더군요. 동물원이나 수족관에서 보호 받으며 관리 받는 동물들과 달리 파티 한 가운데 놓여 수많은 사람들의 시선에 노출된다면 상어가 받는 스트레스는 어마어마할 겁니다.”

‘타락과 방탕의 밤’이라고 이름 붙여진 이번 파티의 가장 싼 입장권 가격은 110파운드(우리돈 18만 7천 원)입니다. 지난 2월 파티 관련 공지사항이 처음 발표됐을 때 많은 학생들은 상어를 갖다 놓을 거라는 말을 농담이라고 여겼지만, 이내 수염상어(nurse shark)가 정말로 파티장 한 구석에 자리할 거란 사실이 알려지고 격론이 오가고 있습니다.

가디언의 취재에 소머빌 칼리지 학생회 측은 어디서 태어나 어떻게 자란 상어라는 사실이나 얼마를 주고 상어를 데려오는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다만 전문 조련사가 파티 내내 옆에 있을 것이며, 해당 회사도 5년 동안 영화 제작 등 상어가 필요할 때 상어를 공급했던 회사라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상어가 스트레스를 받을 경우 즉각 근처로 사람들이 오지 않도록 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덧붙이며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거라고 밝혔습니다. 학생회 측은 1996년작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두 주인공이 수족관을 사이에 두고 처음 만난 장면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행사를 계획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Guard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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