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동안 제약회사가 영국 의사들에게 제공한 각종 비용은 약 680억 원에 이른다고 합니다. 이 비용에는 컨설팅 비용, 항공료, 호텔비 및 여행지 체류비 등이 포함되어있습니다. 영국 제약 연합회는 44개의 제약회사 대부분이 자사 약품의 홍보 수단으로 상기 비용을 지급했다고 합니다. 영국에서 가장 큰 제약회사인 글락소스미스클라인(GlaxoSmithKline)은 컨설팅 비용으로 의사 1,517명에게 총 32억 원가량을 지급하였으며, 1,022명의 의사와 의료계 종사자들에게 국내외 학회참석을 위한 여행 경비로 15억 원 가량을 사용하였습니다. 의사들은 제약회사의 이러한 지원이 자신들의 의약품 결정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항상 주장하지만, 의심의 눈초리를 지울 수는 없습니다. 또한 자신들이 근무하는 병원에서 국제학회에 참석하기 위한 항공료, 호텔비 등을 지원할 수 있는 형편이 아니며 학회 참석을 통하여 최신 의료정보를 얻어야 하므로 어쩔 수 없이 필요한 지원을 받는 것일 뿐이라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학회가 열릴 때면 많은 의사들이 제약회사 임원들과 함께 좋은 식당에서 식사하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으며, 제약회사에 자문활동을 하는 명망 있는 의사가 학회 연단에서 새로운 약의 효과를 홍보하는 현장도 쉽게 목격할 수 있습니다.
영국 제약 연합회의 이사인 앤드류 파우리 스미스씨는 제약회사와 의사들 간의 긴밀한 협조가 더 낳은 약품을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하며 상위 100개의 의약품 중 20여 개가 이러한 협력관계의 산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현재는 제약회사가 의사에게 지급한 금액의 총합만을 보고하게 되어있지만, 2016년까지는 의사 개개인의 이름과 함께 그들에게 지급된 비용이 개별적으로 발표될 것이라고 합니다. (Guard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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