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중앙은행은 이번주 아일랜드의 소설가인 제임스 조이스(James Joyce)를 기리는 10유로 짜리 기념주화를 발행했습니다. 은으로 만든 동전에는 조이스의 초상화와 함께 소설 ‘율리시스’의 구절들이 물결이 흐르듯 적혀 있습니다. 하지만 동전이 다 제작돼 판매되기 시작하고 나서야 어처구니 없는 실수가 발견됐습니다. 율리시스 3장에서 따온 구절 가운데 원문에는 없는 단어 “that”이 삽입된 겁니다. 아일랜드 중앙은행은 자신들의 실수를 인정하면서 “기념주화는 제임스 조이스의 문학을 글자 그대로 따오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기 위한 작업”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제임스 조이스 센터의 한 관계자는 긍정적인 해석을 덧붙였습니다.
“실수로 없는 단어가 들어간 건 안타까운 일이지만 동시에 재밌는 일이기도 합니다. 덕분에 이런 일 없이 조용히 팔리고 말았다면 못 받았을 관심을 받고 있잖아요?”
아일랜드 중앙은행은 46유로에 판매되고 있는 기념주화를 예정대로 판매할 계획이며, 원문과 다른 오탈자가 마음에 들지 않아 환불을 원하는 고객이 있다면 환불해주겠다고 밝혔습니다. (Guard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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