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A&M 대학교의 교수진들은 지금까지 많은 세대에 걸쳐 선생님들이 알고 싶어 했지만 알 수 없었던 것을 알고 있습니다. 바로 학생이 교과서를 제대로 읽어왔는지 여부입니다. 이들은 학생들이 대충 교과서를 읽었는지, 중요한 페이지를 그냥 넘겼는지, 노트 필기를 제대로 했는지, 혹은 아예 책을 열지도 않았는지를 모두 알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인 코스스마트(CourseSmart)가 만든 디지털 교과서를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코스스마트는 피어슨 (Pearson)이나 맥그로-힐(McGraw-Hill)과 같은 대형 출판사들이 소유하고 있는데, 이들은 학생의 수행 능력에 대한 데이터를 교수들에게 맞춤형으로 제공함으로써 디지털 교과서 시장에서의 우위를 지켜오고 있습니다. 예전에 선생님들은 학생들의 얼굴 표정을 통해서만 학생들이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디지털 교과서는 학생들의 이해도와 수업 전체의 성취도에 대해 교수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학생 한 명 당 제공되는 참여지수(Engagement Index)는 학생의 전반적인 성취도를 교수에게 전달합니다.
이미 350만 명의 학생과 교육자, 대학 네 곳이 코스스마트의 디지털 교과서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그 중 한 곳인 텍사스 A&M – 샌안토니오의 경우 텍사스 주에서는 가장 높은 졸업률을 보이고 있지만 전체 입학생의 50%만이 졸업을 합니다. 학장인 헐리(Hurley) 교수는 디지털 교과서가 보급됨에 따라 학생들의 성취도에 대한 정보가 축적되고 이는 졸업률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교과서의 문제점도 있습니다. 소트프웨어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경우도 있고 학생의 프라이버시 문제도 제기됩니다. 또 학생들이 책을 펼쳐만 놓고 다른 일을 해도 그 부분을 읽은 것으로 기록되기 때문에 학생의 성취도를 완벽하게 측정하는 데는 여전히 한계가 있습니다. (NY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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