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케네디 센터에서 열린 한 시상식에 조 바이든 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둘 다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하지만 모두의 관심은 힐러리에게 쏠려 있었습니다. 케네디 센터 밖에서는 힐러리의 2016년 경선 출마를 외치는 지지자들의 행렬이 가득했고, 시상식장 내부에서 힐러리는 여성의 권익을 향상시킨 ‘영웅’ 대접을 받았습니다. 바이든 본인도 연설에서 “힐러리 클린턴과 같은 여성은 없다”며 힐러리를 치켜 세웠습니다. 바이든 부통령은 매우 독특한 상황에 놓여져 있습니다. 미국의 부통령으로 현재 민주당 내의 2016년 대선 후보군들 가운데 가장 랭킹이 높지만 지지율에서는 선두주자가 아닙니다. 지난 50년간 대선에 도전한 모든 부통령들은 당 내 경선에서 승리해 후보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2016년의 바이든은 도전을 받는 입장이 아니라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힐러리를 필사적으로 따라잡아야 할 처지입니다. 바이든 부통령의 아들이자 델라웨어 주 검찰총장인 보 바이든은 아버지가 대선 출마를 고려하고 있지만 아직 확실한 결정을 내리지는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녹록치 않은 상황 속에서도 바이든은 대선 예비후보가 밟아야 할 절차를 하나하나 밟아나가고 있습니다. 지난 1월 취임식 전 그는 아이오와 민주당원들의 파티에 참석했는데 아이오와 주는 민주당 대선 후보를 뽑는 코커스(caucus)가 처음으로 열리는 주입니다. 또 그는 뉴햄프셔 주지사를 그의 부통령 취임 선서 행사에 초대했는데 뉴햄프셔는 예비경선(primary)이 열리는 첫 번째 주입니다. 예비 경선 일정이 비교적 빠른 사우스캐롤라이나와 미시건 주 관련 행사에도 참석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의 계승자가 부통령인 바이든보다 오히려 힐러리 클린턴처럼 보이는 문제는 그가 앞으로 계속 부딪쳐야 할 문제입니다. 계승자 다툼과 동시에 오바마와의 차별화 전략도 필요합니다. 2016년 대선 직후면 74세가 되는 바이든의 나이도 걸림돌입니다. 만약 그가 2016년에 도전한다면 사실상 세 번째 대권 도전입니다. 첫 번째 도전이었던 1988년과 두 번째였던 2008년은 성공적이지 못했습니다. 그가 대권에 마음이 없다고 하더라도 힐러리 클린턴이 거취를 결정할 때까지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은 그의 영향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필요한 일일지도 모릅니다. 그가 대권에 뜻이 없다고 밝히는 순간 그는 레임덕 정권의 2인자인 부통령이 되버리기 때문입니다. (NY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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