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상공회의소가 자국의 여행사 1,200여 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 1/4분기 인도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의 숫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5%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12월 발생한 끔찍한 성폭행 살인사건 이후 관광업계에는 계획했던 여행을 취소하는 전화가 빗발쳤고, 특히 여성 여행객의 방문이 35%나 줄었습니다. 이는 성폭행 사건이 관광업계에 미친 영향은 미미하며 관광산업의 전망은 여전히 밝다던 인도 당국의 올 초 발표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결과입니다. 지난해 12월 사건 이후에도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지역에서 외국인 여성이 성폭행을 당하거나 위협을 받은 일이 최소한 여섯 차례나 있었습니다. 영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가 여성 여행개들을 대상으로 인도 여행 경보를 내리기도 했습니다. 델리의 경찰 자료를 보면 올 1/4분기 성희롱 신고 건수는 무려 590.4%, 성폭행 신고 건수는 147.6%나 증가했습니다. 세계적인 경제위기 속에서도 지난해 660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해 177억 달러(19조 7천억 원)를 벌어들였지만, 특히 여성 관광객들의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인도의 관광산업 전체가 기나긴 암흑기에 접어들 수도 있습니다. (Guard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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