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한테서 아이팟을 찾을 테면 찾아보라지요”
지난 2007년, 미국 육상연맹이 선수들의 안전을 위해 mp3를 금지한 직후, 마린코즈 마라톤(Marine Corps Marathon)을 준비하던 리치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는 아이팟 셔플을 셔츠 아래 숨겼습니다. 많은 선수들이 이 규칙에 항의했고, 결국 육상연맹은 mp3를 사용하지 않은 선수들에게만 상과 상금을 수여하는 것으로 한 발 물러섰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음악과 운동의 관계는 매우 깊게 연구되어온 주제입니다. 음악은 선수들의 고통과 피로를 덜어주고, 기분을 좋게 만들며, 지구력과 신진대사의 효율을 높이기도 합니다. 지난 2012년, 이런 효과를 종합하여 정리한 논문에서 런던 브루넬 대학의 코스타스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음악은 법적으로 허용된 약물에 가깝습니다.”
음악이 운동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처음 알려진 것은 약 100년 전인 1911년입니다. 미국의 레너드 아이어는 사이클 선수들이 음악을 들을 때 페달을 더 빠르게 밟는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음악 중에는 운동에 적합한 음악들이 있습니다. 그 음악들의 가장 중요한 두 가지 요소는 박자와 리듬입니다. 사람들은 흐르는 음악에 따라 자신의 움직임을 맞추려는 본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최근의 한 연구는 힙합(27.7%), 락(24%), 팝(20.3%)이 운동 중 가장 인기있는 음악이라고 말했습니다.
어떤 심리학자들은 인간이 1초에 두 번 울리는 박자에 선천적인 선호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120 bpm(bits per minutes, 분당 비트)으로 표시합니다. 실제로 1960~1990년대 유행한 74,000곡의 음악을 조사한 결과 120 bpm은 가장 인기 있는 박자였습니다.
그러나 러닝머신 위에 선 사람들의 선호는 달라집니다. 최근의 연구는 운동을 할 때 사람들이 145 bpm 이상의 더 빠른 곡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음악에 맞춰 움직일 때의 장점은 우리가 신체를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작년의 한 연구는 음악에 맞춰 사이클을 탄 사람들이 산소를 7% 덜 소모했다는 사실을 보였습니다.
“오늘날 과학자들은 청각, 시각, 촉각과 같은 서로 다른 감각들이 연관되어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있습니다. 그 중 음악과 운동은 특별히 밀접한 관계를 보여줍니다.”
(Scientific Americ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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