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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정부, “코뿔소 살리기 위해 코뿔소 뿔 거래 허용해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몰레와(Edna Molewa) 환경부 장관은 야생에서 개체 수가 줄어들고 있는 코뿔소를 살리기 위해 코뿔소 뿔의 국제 거래를 합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남아공에서는 지난해에만 코뿔소 668마리, 올해도 벌써 최소 158마리가 밀렵꾼들의 손에 죽었습니다. 현재와 같이 밀렵이 계속된다면 2016년은 밀렵 당해 죽는 코뿔소의 숫자가 새로 태어나는 코뿔소의 숫자를 넘어서는 첫 해가 될 전망입니다. 코뿔소 뿔이 장식품이자 귀한 약재로 쓰이는 동남아시아로부터의 수요가 줄어들지 않아 암시장을 통한 밀거래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는 거래를 양성화하면 암시장을 오히려 억제할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2016년 남아공에서 열릴 CITES(야생 동식물의 국제 거래에 관한 협약) 회의에서 남아공 정부는 공식적으로 코뿔소 뿔 거래 합법화를 지지하며 의제로 내놓을 예정입니다.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거래가 양성화되더라도 암시장이 자동으로 줄어들지 않을 것이며, 합법화로 인해 오히려 수요가 높아져 밀렵이 더 성행할 수도 있다는 겁니다. 반대론자들은 코뿔소 뿔이 약효가 있다는 뿌리 깊은 믿음이 과학적으로 틀렸다는 걸 널리 알리는 게 오히려 더욱 효과적일 거라고 주장합니다. (Guard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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