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ies: 세계

북한의 독설, 여성 대통령을 겨냥하다

한반도에서 북한 핵실험과 이에 따른 UN 제재 결의로 연일 긴장 상태가 이어지는 가운데, 북한 당국이 처음으로 한국의 박근혜 대통령을 직접 겨냥했습니다. “괴뢰군부 호전광들의 광기어린 추태는 청와대 안방을 다시 차지하고 일으키는 독기어린 치마바람과 무관치 않다(This frenzy kicked up by the South Korean warmongers is in no way irrelevant with the venomous swish of skirt made by the one who again occupies)”는게 현 상황에 대한 북한 군부의 해석입니다. 북한의 여성비하적인 발언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2006년에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대표를 “유신의 창녀”라고 불렀고, 콘돌리자 라이스 전 미국 국무장관에게는 “홰를 치는 암탉”, “바닷가의 암캐”라는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었습니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역시 북한으로부터 “소학교 여학생”, “장마당 할머니”와 같은 말을 들었습니다. 물론 남성도 화려한 비난의 수사를 피해가지 못했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종종 “쥐”로 불리곤 했습니다. 이러한 독설은 내부의 충성심을 다지고, 한국과 미국의 주목을 끌어 지원을 얻어내려는 행위로 해석됩니다.

이와 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강경책으로 남북관계를 악화시켰던 전임자와는 차별되는 대북 공약으로 당선된 박 대통령은 군사 도발에는 강력하게 대응하되 대화의 창은 열어둘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주변국들도 한반도 상황과 박 대통령의 대응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AP)

원문 보기

veritaholic

Recent Posts

“설마설마했는데 결국?”… 이 사람이 트럼프의 미래일까

트럼프 2기 행정부를 가장 잘 예측할 수 있는 지표나 역사적 사례, 본보기가 있다면 어떤 게…

9 시간 ago

[뉴페@스프] “돈 때문이 아니다” 최고 부자들이 트럼프에게 정치 후원금을 내는 이유

뉴스페퍼민트는 SBS의 콘텐츠 플랫폼 스브스프리미엄(스프)에 뉴욕타임스 칼럼을 한 편씩 선정해 번역하고, 글에 관한 해설을 쓰고…

2 일 ago

‘백신 음모론자’가 미국 보건 수장 되다… “인신공격은 답 아냐”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2기 행정부 인선을 속속 발표하고 있습니다. 정치적으로 논란이 불가피한 인물도 다수 지명된…

3 일 ago

[뉴페@스프] “레드라인 순식간에 넘었다”… 삐삐 폭탄이 다시 불러온 ‘공포의 계절’

* 뉴스페퍼민트는 SBS의 콘텐츠 플랫폼 스브스프리미엄(스프)에 뉴욕타임스 칼럼을 한 편씩 선정해 번역하고, 글에 관한 해설을…

4 일 ago

[뉴페@스프] 사람들이 끌리는 데는 이유가 있다… ‘이름 결정론’ 따져보니

* 뉴스페퍼민트는 SBS의 콘텐츠 플랫폼 스브스프리미엄(스프)에 뉴욕타임스 칼럼을 한 편씩 선정해 번역하고, 글에 관한 해설을…

6 일 ago

‘예스맨의 절대 충성’ 원하는 트럼프…단 하나의 해답 “귀를 열어라”

트럼프 2기 행정부 인사가 속속 발표되고 있습니다. 대부분 트럼프에게 절대적인 충성을 보여준 이들로, 기존 공화당원들…

1 주 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