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계 이민자들이 많아 “도랄수엘라”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미국 플로리다 주 도랄은 차베스의 사망 소식이 알려진 후 축제 분위기입니다. 차들은 경적을 울려대고, 빨강, 파랑, 노랑(베네수엘라 국기 색)으로 차려입은 사람들이 베네수엘라 국가를 부르며 거리로 나섰습니다. 베네수엘라를 제외하고 베네수엘라인들이 가장 많이 산다는 이곳에서는 우고 차베스가 특히나 미움의 대상이었습니다. 대부분이 차베스 대통령의 사회주의적 통치와 철권, 폭증하는 범죄를 피해 고향을 등진 이민자들이기 때문입니다. 이곳 거리에서 만난 베네수엘라계 이민자들은 도요타 자동차를 몰고 아이폰을 소유한 것만으로도 강력 범죄의 목표물이 되었던 일, 은행 일을 보고 아이들을 학교에 데려다주는 작은 일상에서도 위험을 느꼈던 일 등을 떠올리며, 차베스의 죽음과 함께 고국에 바람직한 변화가 일어날 것을 조심스럽게 기대하고 있습니다. 법도, 정의도 없었던 독재자의 나라에 새로운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기대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베네수엘라계 도랄 시장 루이지 보리아는 차베스의 사망이 베네수엘라에 있어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평화로운 권력 교체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NY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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