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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에노스아이레스의 자전거 정책

라틴아메리카 사람들의 자동차 사랑은 미국 사람들 못지 않습니다. 꾸준한 경제성장과 함께 자동차는 한 가족의 필수품이 되었고, 그 결과 주요 대도시들은 엄청난 교통대란을 겪게 됐습니다. 자전거는 자동차 때문에 생기는 많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훌륭한 대체 수단입니다. 보고타나 멕시코시티에 이어 최근 자전거 보급과 확산에 열을 올리고 있는 도시가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입니다.

지난 1월 부에노스아이레스시는 총 연장 100km에 달하는 자전거 전용도로를 개통했습니다. 시는 2년 전 “자전거와 함께 더 나은 삶을(Mejor en Bici)” 캠페인을 시작하며 자전거 구입비용에 무이자 대출을 실시했고, 1천 대의 공용 자전거를 28곳 자전거 정류장에 배치했습니다. 시민들도 점차 캠페인에 호응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러시아워에 도심에서 자전거를 타고 7km를 이동해 봤더니 버스나 자동차를 타는 것보다 시간이 절반밖에 들지 않았다는 현지 언론 보도처럼 자전거는 빠르고 안전하고 효율적인 교통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아직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시민들은 전체의 2%밖에 되지 않지만, 이는 캠페인 시작 전보다 벌써 다섯 배나 많아진 수치입니다. 마우리시오 마크리(Mauricio Macri) 부에노스아이레스 시장은 올해 자전거 전용도로 30km와 보관소 72곳을 새로 지을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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