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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을 소비하는 방법의 혁명, 라이프스트림

저는 16년전부터 우리가 웹을 소비하는 방식이 완전히 뒤집힐 것이라고 예측해왔습니다.(관련논문) 다음세대의 웹은 공간적으로 배치되지 않고(space-based) 시간흐름(time-basd)으로 배치될 것입니다. 저는 이 혁명적인 변화를 라이프스트림(lifestream)이라고 부릅니다.

예를 들어 설명을 해보죠. 공간적으로 정보가 배치되었다는 건 잡지가 꽂혀진 책장을 상상하면 됩니다. 그동안 우리는 “맨 위 선반 왼쪽에서 두번째 잡지”에 당신이 찾는 정보가 있다고 말해왔습니다. 그러나 시간흐름으로 배열된 정보는 다이어리와 같아서 앞에서부터 주르륵 넘기며 “지난 봄부터 오늘까지”라는 식으로 위치를 정의합니다. 페이스북, 트위터, 블로그, RSS의 타임라인을 떠올려보세요. 모두 정보를 찾을 수 있는 실시간 흐름, 즉 ‘스트림’입니다. 공간적인 정보배치는 고정된 반면, 시간적인 정보배치는 계속 흘러가며 변합니다.

라이프스트림은 검색, 브라우징, 쇼핑 등 모든 사이버라이프의 행태를 바꿉니다. 사용자는 ‘지금'(now) 파일, 메세지, 정보를 담고 있는 웹사이트 등을 기록(drop)하며 시간을 따라 흘러가다가 가끔씩 과거로 돌아가 정보를 검색합니다. 온갖 피드, 블로그, 채팅방이 합쳐지면서 하나의 스트림을 만들어내고 월드스트림(worldstream)이라 불리는 큰 줄기하나가 사용자가 보게되는 사이버 공간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아무도 이 월드스트림의 전체모습을 정확하게 그려낼 수는 없습니다. 이 월드스트림은 개인화되어있고, 사적인 정보이기에, 누구나 그 일부분만을 봅니다.

개개의 싸이트(sites)를 방문하는 현재의 OS나 브라우져는 아무도 쓰지 않게 될것입니다. 사람들은 스트림브라우져(stream-browser)를 키고 흘러가는 정보 위를 포류합니다. 새로운 소스를 발견하면, AP뉴스를 내 RSS피드 에 더하는 식으로 가끔식 한두개의 스트림을 더하고 빼기도 하면서 내 입맛에 맞는 스트림을 만들어 나갑니다. 이렇게 ‘주문형정보'(made-to-order)를 받아보게 되면 처음 정보가 게시된 곳이 아닌 내 스트림만을 들여다보게 되고, 이에 따라 e커머스 구매행태도 바껴갑니다. 이전에 아마존, 신시아오직북스토어와 같은 여러가게를 ‘돌아다니며’ 우연히 맘에 드는 제품을 발견하기도 했다면 이제는 내게 맞춰 큐레이팅된 정보를 소파에 앉아 받아보는 식입니다. (Wired)

저자 David Gelernter가 냅킨에 그린 라이프스트림의 개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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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esangju

샌프란시스코에서 프로덕트 매니저로 일하고 있습니다. 기술의 발전과 열린 인터넷이 인류의 진보를 도우리라 믿는 전형적인 실리콘밸리 테크 낙천주의자 너드입니다. 주로 테크/미디어/경영/경제 글을 올립니다만 제3세계, 문화생활, 식음료 관련 글을 쓸 때 더 신나하곤 합니다. 트위터 @heesangju에서 쓸데없는 잡담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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