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영국, 그리고 일본의 중앙은행들이 새로운 실험을 하고 있습니다. 통화정책을 이자율과 물가상승률, 그리고 경제 전반에 대한 대중의 기대치를 바꾸는 것과 연계시키는 것입니다. 중앙은행은 전통적으로 물가상승률을 억제하는 데 초점을 맞춰 왔지만 새로운 정책 시도들은 경제 성장을 위해서라면 목표 했던 수준보다 물가상승률이 높아져도 일시적으로 이를 용인하겠다는 겁니다.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는 일본중앙은행이 목표 물가상승률을 1%에서 2%로 높이는데 동의했다면서 체제 변화(regime change)라는 용어를 썼습니다. 올 7월 영국 중앙은행장으로 임기를 시작할 마크 카니(Mark Carney) 역시 중앙은행의 역할 변화를 암시하는 발언을 했습니다. 그는 중앙은행은 정기적으로 은행이 정책 목표를 달성하고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며 예외적으로 명목 국내총생산을 높이기 위해서 인플레이션 목표 수준을 일시적으로 높일 수 있다고 시사했습니다. 미국의 연준은 1970년 이후 완전 고용과 낮은 물가 상승률을 두 가지 목표로 정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발표한 연준의 장기 목표와 전략을 보면 만약 완전 고용과 물가상승률 억제 목표가 충돌하는 경우 실업률이 6.5% 이하로 떨어질 때까지는 이자율을 올리지 않을 것이라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중앙은행들의 이러한 새로운 실험이 얼마 만큼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주식시장 지표만 놓고 보면 이러한 실험에 박수를 보내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Economist)
뉴스페퍼민트는 SBS의 콘텐츠 플랫폼 스브스프리미엄(스프)에 뉴욕타임스 칼럼을 한 편씩 선정해 번역하고, 글에 관한 해설을 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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