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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실험 정국, 북한과 중국 간 무역은 어디로

“북한과의 무역은 단둥 경제에서 큰 부분을 차지합니다. 영향이 있을까 걱정이예요.” 북한에서 준보석을 수입하고 있는 중국 장식품 회사 사장의 말입니다.

지난 12일 북한이 3차 핵실험을 강행한 후, 압록강 근처 북중 접경 지대에 살고 있는 중국인들에게는 안보보다 경제가 더 걱정입니다.  북한과 중국 사이에는 연료, 쌀, 밀, 일반 소비재를 중심으로 한 합법적인 무역도 이루어지고 있지만, 보트를 이용한 불법 무역 역시 성행 중입니다. 북한으로 건너가는 것들은 주로 북한의 신흥 부호들을 위한 상품이고, 중국으로 건너오는 재화들 가운데는 사회 문제가 되고 있는 필로폰이 있습니다. 국경의 경비원들은 뇌물을 받고 불법 무역에 눈을 감아줍니다.물건과 함께 사람들도 북한에서 중국으로 넘어옵니다. 단둥의 북한 식당에서 일하기 위해 건너오는 합법적인 입국도 있지만, 중국과 제 3국을 통해 한국으로 건너가려고 몰래 압록강을 넘어오는 북한 주민들도 있습니다. 테스코 단둥점에는 한국에서 수입한 식품을 취급하는 ‘한국 음식’ 코너가 마련되어 있는데, 이 지역에 살고 있는 북한 사람들이 주 고객입니다. 반대로 중국에서 북한으로 들어가는 사람들 가운데는 북한과 비교해 중국의 발전상을 체험하려는 중국의 관광객들이 있습니다.

중국 당국이 이번 핵실험에 대한 불만을 표하기 위해 합법적인 무역에 제재를 가한다면, 오히려 밀수만 더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하는 지역 주민도 있습니다. (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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