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ies: Economy / Business

KFC ‘항생제 닭’ 팔았다가 중국 매출 급감

얌 브랜드(Yum! Brands)는 KFC와 피자헛, 타코벨을 소유하고 있는 패스트푸드 업계의 큰손입니다. 지난 5일 얌 브랜드의 4/4분기 실적 발표 자리에서 얌 측은 2012년 전 세계 매출이 5% 올랐고, 총 1,976개 매장을 새로 열었다며 긍정적인 내용을 먼저 열거했습니다. 하지만 1월 한 달 동안 KFC의 중국 내 매출이 41%나 급감했고, 4/4분기 얌 브랜드 전체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나 감소했다는 뼈아픈 수치도 공개해야 했습니다. 지난해 12월 중국 관영 CCTV가 중국 내 KFC 일부 매장에 공급되는 닭들이 기준치 이상의 항생제를 대량으로 먹인 이른바 “약닭”이라는 사실을 보도한 뒤 KFC는 중국 소비자들의 신뢰를 크게 잃었습니다. 얌 브랜드 전체로 봐도 중국은 전체 매출 42억 달러의 절반, 영업이익 5억 달러의 40%를 책임지고 있는 가장 중요한 시장입니다. 지난해에도 중국에만 총 889개 매장을 새로 열며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온 얌 브랜드가 받은 타격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수준입니다. 하지만 얌 측은 정공법을 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식재료의 품질관리를 더욱 철저히 하며 새로운 브랜드 개발, 현지 입맛에 맛는 신메뉴 개발에도 계속 박차를 가하겠는 겁니다. 하지만 중국시장 진출 초반에 누리던 폭발적인 성장세는 이미 약닭 파동이 나기 전에 주춤했습니다. 또 중국 소비자들이 “먹을거리 위생”에서 신뢰를 잃은 기업을 쉽사리 용서하지 않기 때문에 얌 브랜드의 회복이 예상보다 더딜 거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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