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비즘을 통해 미술의 경계를 확장했던 파블로 피카소는 물감의 사용에 있어서도 기존의 관습을 허물었음이 한 연구를 통해 밝혀졌습니다.
일리노이 레몬트에 위치한 아르곤 국립연구소(Argonne National Laboratory)의 물리학자들은 X 선 나노탐침을 이용해 피카소의 “빨간 안락의자(The Red Armchair)”를 분석한 결과를 지난 달 “응용물리학지 A: 재료과학과 공정(Applied Physics A: Material Science & Processing)” 에 실었습니다.
지금까지 미술학자들은 피카소가 붓 자국을 남기지 않을 목적으로 가정용 페인트를 그림에 사용한 최초의 거장(master artists)일지도 모른다고 추측하고 있었습니다. 연구진은 1931년 제작된 “빨간 안락의자”를 시카고 미술관(Art Institute of Chicago)으로 부터 대여하여 색소입자들의 화학적 성분을 분석했습니다. 분석 결과, 피카소는 “리폴린(Ripolin)”이라는 브랜드의 가정용 페인트를 사용했음이 확인되었습니다.
“학자들은 피카소가 페인트를 이용해 기존의 유화 물감으로는 불가능했던 효과를 시도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유화 물감은 천천히 마르고 쉽게 섞이는 데 반해 가정용 페인트는 빠르게 마르며 선명한 경계를 만들 수 있습니다.”
(Livescience)
CREDIT: Courtesy Art Institute of Chicago, Gift of Mr. and Mrs. Daniel Saidenberg (AIC 1957.72) c.Estate of Pablo Picasso / Artists Rights Society (ARS), New Y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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