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왜 다양한 색깔을 구분하도록 진화해왔는가에 대한 지배적인 학설은 영양가 있는 과일과 야채를 숲속에서 쉽게 찾기 위해서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2006년 진화생물학자 마크 창기지(Mark Changizi)는 다른 사람 얼굴의 혈색과 산소농도로부터 그의 감정과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색깔을 구분하게 되었다는 이론을 내놓았습니다.
몇 년 뒤 창기지는 렌슬러 공대(RPI)를 떠나 자신의 이론을 기반으로 2AI Labs를 창립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여름 그는 자신의 시각이론을 바탕으로 혈색의 변화를 강조함으로써 상대방의 감정을 더 분명하게 알 수 있게하는 안경인 O2Amps 를 내놓았습니다.
현재 많은 병원들은 이 안경을 의학적 용도로 시험하고 있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안경은 피부및 혈관을 강조하기 때문에 간호사들이 정맥을 찾는데 도움을 줍니다. 또 맨눈에는 보이지 않는 상처나 멍을 찾을 수 있게 합니다. 경찰이나 안전요원들 역시 상대방이 얼마나 긴장했는지를 파악할 수 있기때문에 유용합니다.
한편 지난 11월, 이들은 이 안경이 적록색맹에게도 도움이 됨을 발견했습니다. 적록색맹이란 붉은색과 녹색을 구별하지 못하는 유전적 결함으로 남성의 약 10%가 이를 가지고 있습니다. 한 적록색맹 자원자는 안경을 이용해, 이전에는 통과할 수 없었던 이시하라 색맹테스트의 모든 문제를 맞출 수 있었습니다. (Scientific Americ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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