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아도취, 곧 나르시시즘의 어원은 그리스 신화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잘 생긴 사냥꾼 나르키소스는 호숫가에 비친 자신의 모습에 반해 그것을 바라보다 죽고 말았습니다. 프로이트는 자신에게 이끌리는 비뚤어진 본능을 나르시시즘이라고 비유했습니다. 오늘날에도 여전히 나르시스트라는 호칭에는 부정적인 느낌이 강합니다. 구글역시 나르시스트의 연관검색어로 “어리석은(stupid)”, “악한(evil)”, “왕따(bullies)”,”이기적인(selfish)”을 제시합니다.
2008년의 한 연구는 미국 대학생들의 나르시시즘이 지난 수십년동안 서서히 증가했다는 것을 보였습니다. 연구진은 우리가 자아도취적인 시대에 살고있을지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2008년의 다른 한 연구는 나르시스트들이 더 비싼 옷을 입으며, 더 많은 시간을 자신을 꾸미는 데 사용한다는 것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자기자신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즐겼습니다. 1998년의 한 연구는 나르시스트들의 독백을 녹음한 결과, 다른 이들에 비해 “우리(we)”라는 단어보다 “나(I)”라는 단어를 훨씬 더 많이 사용한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나르시시즘은 병으로 발전할 수도 있습니다. “자기애적 인격장애(narcissistic personality disorder)” 또는 NPD 라 불리는 이 증상은 극도로 자신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비현실적인 성공에 대한 환상과 타인의 업적에 대한 격렬한 질투를 드러냅니다. 그들 중에는 식당에서 평범한 다른 사람들과 같이 줄을 서야 한다는 사실에 분노했던 사람도 있었습니다.
자아도취는 현실에서도 종종 문제를 일으킵니다. 2004년의 한 연구는 나르시스트는 과도한 자부심으로 인해 무모한 결정을 내릴 수도 있다는 것을 보였습니다. 나르시스트는 자신의 파트너에게 덜 충실하다는 결과도 있으며, 자신이 무시당했을때 더 강한 공격성을 드러낸다는 것도 밝혀졌습니다.
2002년의 연구는 NPD가 폭력이나 범죄를 낳을 수 있는 “반사회적인격장애”로까지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을 보였습니다. 이들은 특히 자신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었을 때 더 크게 절망할 수 있으며 2009년의 연구에서는 자아도취와 자살시도가 연관성이 있음이 드러났습니다.
그러나 자아도취가 나쁜 점만을 가진 것은 아닙니다. 2009년의 또다른 연구는 나르시스트가 토론모임에서 쉽게 리더로 부상한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이것은 미국의 CEO 들의 자아도취적 특성과 그들의 효율성, 창의성, 카리스마가 연관이 있다는 선행 연구와 일치하는 결과입니다.
2011년의 한 연구 역시 나르시스트들은 자기홍보에 익숙하고 이로 인해 채용면접에서 더 높은 점수를 얻는다는 것이 드러났습니다. 이 결과는 2006년의 연구에서 유명인들의 나르시시즘 경향이 일반인보다 더 높았다는 사실과도 들어맞습니다.
이들의 극단적인 자부심은 위험할 수 있지만, 이들의 자기 중심적 사고를 필요한 만큼만 배우는 것은 리더쉽을 기르고 사회에서 성공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Scientific Americ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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