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9년 8월 13일은 뉴욕시민들이 달을 딛고 지구로 돌아온 암스트롱, 콜린스, 올드린을 환영했던 날입니다. 같은 날, 뉴욕 주의 한 시골마을인 저지 힐(Jersey Hill)에서는 코넬대학의 조류생물학자 키튼이 비둘기를 날리고 있었습니다.
코넬대학에서 100km 떨어진 저지 힐은, 이곳에서 풀려난 비둘기는 모두 코넬대학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어딘가로 사라졌기 때문에 “버드뮤다 트라이앵글(Birdmuda triangle)”로 불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8월 13일 풀려났던 비둘기는 이례적으로 자신의 집이 있던 코넬대학으로 돌아왔습니다. 아쉽게도 이 성공적인 귀환은 다시는 재연되지 못했고, 키튼은 1980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이 수수께끼를 풀지 못했습니다.
키튼은 새가 방향을 찾기 위해 태양과 지구의 자기장을 이용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러나 뉴욕 주의 모든 지역에서 태양과 지구 자기장은 정상이었습니다.
키튼의 제자 존 해그스트럼은 이 문제를 다시 연구했습니다. 그는 비둘기가 초저주파(infrasound)를 들을 수 있다는 데 착안했습니다. 주로 대양의 파도에 의해 만들어지는 이 소리는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곳까지 도달합니다.
해그스트럼은 새들이 초저주파를 통해 지역을 식별한다는 가설을 세웠고 저지 힐은 초저주파가 쉽게 차단되는 지형임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그는 1969년 8월 13일의 기후정보로부터, 키튼이 실험했던 다른 날들과 달리 그 날만 특별하게 초저주파가 저지 힐에 도달할 수 있었고 새들이 자신의 위치를 알 수 있었음을 보였습니다.
“비둘기는 길을 찾기 위해 태양, 자기장, 그리고 초저주파를 모두 이용한다고 생각됩니다. 위의 결과를 볼 때, 초저주파를 아용해 자신의 위치를 먼저 파악한 후 태양과 자기장을 이용해 방향을 정한다고 생각됩니다.”
(Economist)
(a href=”http://www.economist.com/news/science-and-technology/21571118-pigeons-find-their-way-home-listening-sound-distant-waves”>원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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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지역을 찾기 위해서는 초저주파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부분은 다른 소스에서 추가된 부분인가요? 이코노미스트 기사 원문에는 없는 내용 같은데요. 아니라면 오해의 소지가 있네요.
네, 의견 감사합니다. 말씀하신대로 오해의 소지가 있군요.
비둘기가 초저주파 분포에 따른 지도를 알고 있다고 추정되는 상황에서 태양과 자기장 정보가 주어져도 초저주파 정보 없이는 집을 찾지 못했고, 이 현상은 가까운 코넬에서 데리고 온 비둘기의 경우에만 나타났다는, 곧 더 먼 곳에서 데리고 왔던 비둘기는 태양과 자기장만으로도 집을 잘 찾아갔다는 사실(이 내용은 요약에는 포함하지 않았습니다)을 줄여서, 내용에 일관성을 주기 위해 그렇게 표현했었습니다.
다음과 같이 바꾸었습니다.
"위의 결과를 볼 때, 초저주파를 아용해 자신의 위치를 먼저 파악한 후 태양과 자기장을 이용해 방향을 정한다고 생각됩니다."
이 내용은 다음 기사에서 가져왔습니다.
http://jeb.biologists.org/content/216/4/i.1.full.pd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