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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 그라운드 위의 축구 선수들에게 미치는 영향

독일 하노버 대학의 연구팀은 특정한 리듬의 음악을 모든 팀원들이 함께 들으며 경기를 하면 축구를 더 잘 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연구팀은 10분씩 3쿼터의 5대5 미니게임을 실시했습니다. 1쿼터는 아무런 음악을 틀지 않고 평소대로 경기를 했고, 2쿼터부터는 선수들에게 무선 헤드폰을 씌워 A팀 선수들에게는 빠른 박자의 음악을 동시에 틀어주었고, B팀 선수들에게는 박자가 제각각인 다른 음악을 들려준 채 경기를 뛰게 했습니다. 3쿼터에는 A팀과 B팀 선수들의 음악을 바꿔 A팀 선수들이 각각 다른 음악을 들으며, B팀 선수들은 똑같은 음악을 들으며 경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경기결과를 통계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패스 시도 횟수나 정확도를 살펴봤습니다. 같은 골이라도 개인기로 만든 골은 제외하고 팀플레이로 만들어 낸 득점 등을 가려냈습니다. 전체적인 분석 결과 같은 음악을 들으며 경기를 뛸 때 선수들의 플레이가 훨씬 더 나아졌습니다. 꼭 음악이 아니더라도 각 팀마다 연습을 하거나 홈구장에서 경기를 할 때 자주 접하게 되는 리듬이나 청각적 자극이 있었을 것이고, 선수들이 본능적으로 그 박자에 호흡을 맞춰 팀플레이를 구사하는 데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같은 음악을 들으면 팀플레이가 살아난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합니다. 축구 규정상 그라운드 위의 선수들이 헤드폰을 쓰고 경기를 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이번 연구결과는 훈련 효율을 높이는 방법을 애타게 찾고 있는 축구 코치들에게는 희망적인 소식입니다. 홈팀 관중들에게도 90분 내내 쉬지 않고 북을 치고 응원가를 불러야 하는 이유가 하나 더 생길 수도 있습니다. 연구팀은 브라질 특유의 삼바 리듬이 축구 선수들의 플레이에 얼마나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가에 관한 연구를 계속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Guard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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